도지사 없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공사 재개되나
도지사 없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공사 재개되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03.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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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행정심판위 열려...주민들 상경집회 예고 “주민 뜻 끝까지 관철시킬 것”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장기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가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주민들은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소통을 이어왔던 안희정 전 지사가 물러나면서 입지가 좁아진 충남도정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불안과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 주민 강 아무개씨는 “그동안 안희정 전 지사의 눈치를 보며 미뤄왔던 열병합발전소 건립 공사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충남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민들의 뜻을 강력하게 정부에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불안을 인식한 듯 남궁 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 문제에 대해 기존 방향대로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오후 2시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실(서울 서대문구)에서 내포그린에너지가 제소했던 행정심판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연기됐던 행정심판이 안 전 지사가 물러나면서 곧바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의구심과 함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23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한 상경집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뜻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노길호 공동위원장은 “이번 행정심판에서 인용이 되면 그동안 우리가 반대해 온 쓰레기 발전소가 계획대로 건립되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의 권리와 주장을 정부에 알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대위는 행정심판위가 열리는 23일, 오전 9시 반 군청 앞에서 출발해 10시에 내포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상경집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경집회 참가를 원하는 주민들은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010-4772-8702, 010-9024-2833)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내포그린에너지는 시공사에 대한 공사대금 지급이 불가한 상황에 따라 지난 해 11월 20일부터 열 공급 시설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사를 전면중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행정부작위(공사계획승인 및 인가 미처리)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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