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 13일 기자회견 통해 밝혀…5월 11일 주민공청회 개최 예정

열병합발전소가 화력발전소보다 먼지배출농도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문병오·아래 반대투쟁위)는 13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반대투쟁위는 “열병합발전은 화력발전보다 먼지 배출량이 더 많으며,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해 연세대학교 서용칠 교수가 ‘SRF소각보일러의 문제와 운영과제’란 연구발표를 통해 SRF소각시설과 화력발전시설의 대기오염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라고 밝혔다.

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은 대기오염 배출현황에서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면에서 최대 120ppm으로 화력발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지배출 농도면에서 전용 보일러시설보다 열병합발전시설이 최대 6mg/S㎥ 높았다. 특히 열병합발전은 화력발전보다 계절별로 같거나 높은 먼지배출량(최대 8mg/S㎥)을 보여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의 주범임이 밝혀졌다. 이 중 아황산가스는 안개가 많이 끼고 습도가 높을 때 호흡기 질병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특성상 안개 일수가 많은 내포신도시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자회견에서 반대투쟁위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충남도의 행정에 대해 비난했다.

문병오 위원장은 “충청남도의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는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도시’를 표방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내포신도시는 열병합발전소로 인해 대기 오염 등의 문제로 거대한 회색도시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마치 민간사업자이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듯한 모습은 심각한 탁사행정으로 도정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내포신도시 주민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려는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가 2012년 이후 내포신도시 입주에 맞춰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연간 50억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문 위원장은 “내포신도시안에 LNG(코가스) 배관이 없어 저압용 가스보일러로 대체 사용함으로 오는 적자”라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신도시 입주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내포 그린에너지는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럽 SRF공동체에서 말하는 신재생 에너지와는 전혀 다르다 라는 주장에 대해 “유럽SRF공동체(ERFO)는 SRF는 소각시 건강에 위협을 주지 않는 쓰레기로 세심한 분류와 규격 조건에 맞춰서 사용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로 열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포 그린에너지 측 에서 말하는 EU보다 더 낮은 환경 기준을 만들었기에 문제없다는 주장은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즉각 중단할 것과 5월 11일에 실시 예정인 공청회에 나와 내포신도시 입주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반대투쟁위는 12일 충남도와 오랜 협의 끝에 오는 5월 11일 7시 반 도청 문예회관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은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