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한 주민의 더위에 지친 이웃들을 위한 선행 '훈훈'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늘고 불쾌지수까지 높아져 사소한 일로도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다반사다. 최근에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소음과 열기 때문에 결국엔 이웃 간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웃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준비한 한 주민의 선행이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때아닌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한 구석에 냉동 상자가 놓여있다.
상자에 부착된 메모를 확인해 보니 106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주민이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해서 제가 시원하게 드시라고 요구르트 살짝 놓고 갑니다. 뒷사람을 생각하면서 개인당 한 개씩 드시길 바래요“라는 문구와 상자의 비밀번호가 적혀있다.
그동안 내포신도시에서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엘리베이터에 몰래 두고 가 이웃과 나눠먹으며 숨은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폭염으로 지쳐있을 주민들을 생각해 음료를 얼음과 함께 냉동상자에 한 가득 담아 나누려는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외출 후 더위에 지쳐 귀가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다.
주민들은 “보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된다”, “덕분에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마셨다”, “더운 하루가 갑자기 시원해진다”는 등의 흐믓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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