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농업용수 부족...홍성군 대책 마련 ‘총력’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농업용수 부족...홍성군 대책 마련 ‘총력’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08.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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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감시체계 및 취약계층 건강관리 강화, 홍보지구 용수공급 등
사진 출처: shutterstock

올해 7월말 기준 응급의료기관인 홍성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1명으로 지난해 하절기 총 발생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월 초·중순에 온열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만큼 본격 휴가철을 맞아 열 탈진 등 온열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벼가 여물기 위해 지속적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8월에 가뭄이 장기화되고 폭염으로 인한 증발량이 증가하면서 군은 기존에 설치된 관정 및 간이양수장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염분으로 인해 관정개발이 어려운 서부, 결성 등의 해안지역은 용수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성군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증가와 농업용수 부족 등 각종 피해 상황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폭염 대책을 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먼저 군은 홍성군보건소를 통해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전담인력과 경로당 관리 지소·진료소를 활용한 어르신 보호활동 강화를 위해 ▲폭염예방 건강수칙,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 온열질환 예방수칙 등 경로당 순회교육 ▲폭염특보 발령 시 안부전화·문자 발송 ▲방문검진 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체온측정 등 기초검사 실시 ▲폭염 취약계층 보호 재난도우미 구성 운영 ▲응급상황 대비 119 및 경찰서 비상 연락망 체계 구축 ▲위기자 관리 폭염건강 피해 감시체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8월 초‧중순에 온열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만큼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낮 12시부터 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및 휴식하기, 음주와 다량의 카페인 음료 피하기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낮추어야하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조용희 보건소장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폭염 대비를 위하여 관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어르신 보호활동 강화를 통해 무더위에 신체적 ‧ 정신적으로 취약한 독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무더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와함께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협의하여 2019년에 통수하기로 계획했던 홍보지구 결성 양수장을 긴급히 가동하여 8월 6일부터 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벼가 여물기 위해 지속적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8월에 가뭄이 장기화되고, 폭염으로 인한 증발량이 증가되어 기존에 설치된 관정 및 간이양수장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염분으로 인해 관정개발이 어려운 서부, 결성 등 해안지역 용수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긴급히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 서부면사무소에서 홍성군청 및 서부면 관계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폭염피해 지역 이장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지구 용수공급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염해 피해를 우려하여 사용하지 못했던 홍성호의 염도가 898PPM으로 기준치인 1280PPM보다 낮게 측정되어 회의에 참석한 전체 마을에서 용수 공급을 요청하였으며, 긴급히 용수로 밸브 점검 후 8월 6일부터 피해가 심한 서부면 해안지역부터 우선 공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서부면 해안지역은 관정 개발이 어려워 용수확보가 매우 어려웠으나 홍보지구 결성양수장 가동시기를 앞당겨 당장 시급한 8월 한해 대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폭염 및 가뭄 피해 사항을 수시로 확인하여 군민의 재산 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대책 추진 합동 TF팀을 구성하고 11개 읍·면의 경로당, 마을회관, 읍·면사무소 등 65개소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행동요령 홍보 및 폭염 특보 시 문자 전송, 관내 도로 살수와 내포신도시 내 그늘막 설치 등 다양한 폭염 피해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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