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논란 법정다툼으로 번지나?
열병합발전소 논란 법정다툼으로 번지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4.20 10: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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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그린에너지, 반대투쟁위 명예훼손 고발

반대투쟁위 “허위사실 유포한 적 없어”
신도시 주민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포신도시에 건립중인 집단에너지시설(아래 열병합발전소)로 인한 논란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사업 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주)는 지난 19일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문병오·아래 반대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동안 반대위는 “전국 12개 발전소 전체 용량이 87메가 인 반면, SRF 22% 의 비율을 보면 내포신도시 안에 세우고 있는 1개의 발전소용량만 무려 66메가로 발전 용량만 보더라도 얼마나 큰 대규모의 발전소인지 알 수가 있다”며 “이는 내포신도시 열 공급을 위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며 하루 710톤의 폐비닐 쓰레기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해서 한전에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발전소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 11일 충남도청에서 반대위원회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입장표명에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내포그린에너지 조성철 대표는 “반대투쟁위원회 측에서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정보 전달로 입주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공공이익을 위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주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내포그린에너지 정재홍 부사장은 “2012년 이후 신도시 입주에 맞춰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연간 50여억원의 적자운영에도 불구하고 임시보일러를 가동해 냉난방용 열에너지를 차질 없이 공급해 맡은바 책임을 다해왔다”고 전제한 뒤 “그동안 수차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정이 되지 않아 이대로 묵과할 경우 회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될 것으로 우려돼 고민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병오 위원장은 “쓰레기를 태워 발전시설을 운영하니 쓰레기 발전소가 맞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또한 “전국 12개 발전소 용량이 87메가인 반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1개 발전소 용량이 66메가로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기 생산이 열 생산 보다 많아 개인사업자를 위한 발전소 인 것이 맞다”며 전혀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신도시 주민들 또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사업자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주민 한 모씨는 “주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유해환경으로부터 생명권을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사업 시행사는 그런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법적 처벌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현실이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자를 주민들이 고발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주민고충은 외면한 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충남도 행정이 더 큰 문제”라고 분개했다.

한편, 반대투쟁위는 오는 5월 11일, 오후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사업자와 충남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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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주민 2018-01-16 12:51:05
잘못한게 있음 당연 벌을 받아야죠....

내포주민 2017-04-20 15:22:26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누가 누굴 고발해요?내포주민들이 싸그리 다 고발하고 싶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