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홍성의료원 분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에 이어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군의회에서 제기됐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제25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라도 홍성의료원 내포신도시 분원 설치 계획은 당장 철회되어야 하며 홍성의료원의 경쟁력과 활성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거리가 멀어서 홍성의료원을 못 가는 것이 아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기에 주민들은 홍성의료원을 기피하게 되고 천안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 병원을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의료의 경쟁력은 경험과 집중이라고 생각한다.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문 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분원을 하게 되면 건물도 새로 지어야 하고 의료진도 나뉠 수밖에 없어 관리자는 양쪽을 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10만 인구를 계획했던 충남도 입장에서는 인구 증가가 계획 대비 늘어나지 않다 보니 사람이 없어 종합병원 유치가 어렵다고 쉬운 길로 가겠다는 것은 말 그대로 탁상공론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며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하루 빨리 만들어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면 병원은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도민의 힘을 모으고, 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재 홍성의료원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충남도와 홍성군이 함께 모색해 줄 것을 제안했다.
노 의원은 “홍성의료원은 현재 인력이 부족해 산후조리원과 재활병동이 폐쇄된 상태이다. 간호사 정원은 210명인데 실제 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원 수는 180명도 안 된다. 간호사 부족은 결국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홍성의료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탁운영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충청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조례 제 8조에 의거 대학병원에 위탁운영을 맡긴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의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들의 처우개선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간호사들이 왜 홍성의료원을 떠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홍성군 역시 홍성의료원이 충남도 출연기관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홍성의료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