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선관위는 정치후원금 기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국민들은 정치후원금으로 쉬이 시선을 건네지 않는 듯하다. 이는 정치자금의 조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혹은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음식의 맛을 살리는 소금처럼 정치후원금은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이 됩니다.”라는 정치후원금 포스터의 문안처럼, 이제 정치후원금은 우리네 정치의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자금 조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장치 중 하나가 바로 ‘정치후원금 기탁제도’이다. 대기업 등 정경유착의 통로를 차단하고 정치자금을 동원한 사사로운 정치적 간섭을 배제하되,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를 활성화하여 국민과 함께 좋은 정치·깨끗한 정치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이렇듯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소중한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은 정치인으로 하여금 검은돈의 유혹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나 소중한 정치후원금의 기부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하여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 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고, 매년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다. 게다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며, 이를 초과한 금액에 대하여는 일정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우리가 건넨 소금(‘소’중한 정치후원‘금’) 한 스푼으로 살맛 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동참할 것이요, 부패하지 않는 건강한 정치는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깨끗한 정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따듯한 격려가 풍성한 연말이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