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대중교통, 지역과 대학 단절 시킨다
불편한 대중교통, 지역과 대학 단절 시킨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1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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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가 이용 불편,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급...군, 내년도 노선개편 연구용역 계획

자료사진

지역 대학교의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기숙사 또는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영위하고자 하지만 정작 부족한 교통체계로 불편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5일, 지역 청년들이 모여 지역현안에 대한 함께 고민하는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지역의 불편한 교통체제를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꼽았다.

현재 청운대학교 기숙사에 1500여명, 혜전대학교 기숙사 400여명, 자취방에 7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지역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홍성읍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 한다.

홍성군 시내버스 노선을 확인해 보면 지역대학생들이 학교와 근접한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은 학계리 방향을 오가는 노선 하나뿐이다. 이조차도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로 30분이 소요되고 배차간격이 1시간 내지 2시간으로 되어 있으며 시간을 준수하지 않아 번번히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교내에 머문다거나 차라리 지역이 아닌 도시로 나가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 자연스레 지역과 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운대학교 양희숙 학생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는 학생입장에서 버스를 이용해야 되는데 이용이 불편해 저학년 때에는 택시비로만 월 30~40만원 이상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고학년이 되어서는 읍내로 나가는 것이 꺼려져 대부분 생활을 교내에서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대학교 이혜지 학생은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은 입학 후 일년에 두 번정도 집에 간다. 주말과 방학에도 거의 학교에 남아 있지만 자차를 이용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교통이 불편하니 결국 도시로 나가게 된다. 불편한 교통시스템이 결국 학생들을 교내에 가둬두고 있는 것이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바라 봤을때 당장에 지자체에서 예산문제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통인프라를 구축해 학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건설교통과 김윤호 과장은 “현재 농어촌 버스 241개 노선 중 218개 노선이 적자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어 증편 등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버스노선개편에 대한 주민불편사항이 많아 내년도 상반기 전문용역기관을 통해 지역내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노선개편시 학교와 총학생회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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