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홀대하는 농업부서 축소 전면 재검토하라“
“농업인 홀대하는 농업부서 축소 전면 재검토하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5.10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 홍성군 조직개편안 재검토 촉구

군, 축소 아닌 과대조직 정비차원 ‘행정인력 증원 검토’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전경

홍성군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농업인단체가 불만을 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지난 4월, ‘홍성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국 설치 법적요건인 인구상한선을 상회함에 따라 주요정책 및 핵심사업 추진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실 있는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행정복지국과 지역개발국 등 2개 국을 신설하고 부군수 직속으로 기획감사담당관과 홍보전산담당관을 두며 교육체육과와 허가과를 신설하고 의회기구도 과에서 국으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현행 2실 12과 1의회 2직속 4사업소 11읍·면 체제에서 2국 2담당관 17과 1의회 2직속 4사업소 11읍·면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업인 단체가 반발하고 나선 데는 농업기술센터 1개 과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홍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59개 시군 농업생산력 총액이 40조원으로 그중 홍성군의 농업생산액이 1조원으로 홍성군의 농업인수는 2만2243명으로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의 농업직 공무원은 26명으로 공무원 총 정원 대비 3.6% 밖에 되지 않으며 읍면별로 6급 미만의 농업직 공무원은 단 1명도 없어 농업분야 전문지식이 없는 공무원과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이어왔다.

이에 관내 8개 단체로 구성된 홍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아래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기농업, 사회적 농업의 메카 홍성군을 포기할 것이냐”며 “농업부서만 축소한 홍성군 조직개편안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유기농업특구에 이어 사회적농업 특구로 지정받은 홍성군의 상징성은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든든한 자산”이라며 “농업부서 축소가 자칫 홍성군이 지역 농정에 무관심한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 부서는 신설되고 정원이 늘어나는데 농업부서만 동결, 축소되는 것을 보면 농업인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소외감이 든다”며 “홍성군의 미래를 위해 농업직 공무원의 신규채용확대는 물론 농업관련 부서의 개편은 해당 행정조직과 농업인단체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그에 맞는 조직개편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인단체협의회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농업을 소중히 여기는 군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며 농업부서 및 기관의 고유한 전문성을 무시하고 축소, 통폐합 하려는 생각을 가진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농업부서 축소가 아닌 과대조직 정비에 따른 개편으로 행정인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며 “군에서는 농업기술센터의 행정인력 요구에 따라 증원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는 지도직 31명, 지도관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농업인단체연합회에는 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회연합회, 농업경영인연합회, 여성농업인연합회, 4-H 연합회, 쌀 전업농연합회,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수상자모임새농민회 이상 8개 단체가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