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행정사무감사】 2000만원 예산 들여 만든 홍주천년 노래 “아무도 몰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2000만원 예산 들여 만든 홍주천년 노래 “아무도 몰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6.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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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천년 상징물 로고, 마스코트 ‘지역 정체성·홍보부족’

홍성군은 홍주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래와 상징물을 제작했지만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홍주천년 상징물인 홍주도령과 천년낭자가 홍성군청 앞에 세워져 있다.

2018년은 홍성의 고유지명 ‘홍주’가 탄생한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로 인해 홍성군민 모두가 뿌리 깊은 자긍심을 느끼며 홍주천년의 해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홍성군은 올 해를 홍주천년 마중의 해를 정하고 유구한 지명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주천년 기념사업이 자칫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일회성, 보여주기 식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홍성군이 홍주지명 천년의 인지도를 높이고 홍주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래와 상징물을 제작했지만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성군의회 총무위원회 이상근 의원은 “홍주천년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5년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주천년 기념노래를 제작했지만 정작 군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당초 군민의 노래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효율성 부족과 노래를 제작한 홍보대사를 위한 사업 추진으로 보여 질 수 있는 만큼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의회에서 반대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욱 기획감사실장은 “사업추진 의도와는 다르게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은 사실”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군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홍성군은 홍주지명 천년을 뜻하는 1000이라는 숫자를 상징하는 화살표의 형태와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새의 형태를 형상화한 로고를 제작했다.

또한 2018 홍주천년 마스코트 ‘홍주도령’은 홍주 역사의 상징인 홍주성을 모티브로 하여 홍주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형상화 했다. 또 다른 마스코트인 ‘천년낭자’는 홍주 주민들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지키는 수호신으로 형상화해 조양문의 형상을 본뜬 전통모자는 분홍색과 파란색의 술로 표현하여 함께한 천년과 함께할 천년 홍주의 조화로움을 상징했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획감사실장은 “홍주천년 마스코트 홍주도령·천년낭자는 2015년 홍주천년 상징물 공모전을 개최해 13명의 심사위원들이 평가에 의해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선경 의원은 “홍주천년 상징물인 로고와 홍주도령·천년낭자의 의미가 명확하지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일본 만화캐릭터를 떠올리게 된다”며 “군민은 물론 홍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홍주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 할 수 있는 상징물 제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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