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지역사회, 가정에서의 교육
제4차 산업혁명과 지역사회, 가정에서의 교육
  • 홍주포커스
  • 승인 2017.06.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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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홍주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한림성심대학교 교수)
박철수 교수

1. 제4차 산업혁명과 지역사회의 교육(역할)

제4차 산업혁명과 지역사회의 역할 요즘 4차산업 혁명에 대하여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육과 관계가 있는 지역 사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높은 곳에 있는 교육부, 시도교육청, 시군구 교육지원청, 시도, 시군구 등을 들 수 있을까요

현재는 교육부가 최고의 상위기관에서 우리나라 모든 교육과 관련된 업무들을 총괄 하고 있죠? 하지만 이것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하는 하향식 교육개혁은 교육 현장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데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정부는 교육 현장에 충분한 자율권을 줘 아래로부터의 다양한 변화들이 촉발되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생각 합니다.

교장과 총장에게 재정지원과 함께 충분한 자율권을 주면 교장(총장)은 학교 특성에 맞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다양한 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해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따라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실패는 성공을 위한 교훈이 될 것 입니다.

또 학교 교육은‘개인’위주의‘인지’중심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교육보다는‘집단’위주의‘문제발견’및‘협업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변화의 흐름에‘인본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의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적인 감성, 세련된 소통, 설득 기술과 포괄적 시각, 고도의 유연성, 창의성과 같은 능력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어느 미래엔 인공지능의 기술이 이 수준에까지 오를 것이라 예측되지만, 이러한 총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인성교육을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 발견 능력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창의성ㆍ감성ㆍ인성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능력 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하여 잠깐 살펴봅니다.

대학에 입학 하면 대학에서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성이 좋은 신입직원이 사회생활도 잘하고 업무능력도 좋다고 하기에는 인성이 좋은 학생들을 선호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요? 12년 동안 초중고를 다니면서 인성교육을 얼마나 할까요?

일부 혹자는 말합니다.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는 없어졌다. 사무적인 관계인 학생과 선생, 대학생과 교수라는 관계만 남았다 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창의성, 인성, 협업이 과연 가능할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이를 갖추기에는 더더욱 늦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창의성은 창의성 주체, 즉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이며, 자신의 이해를 세상에 표현함으로써, 세상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의성은 개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환경,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면서 발달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성, 창의성은 초ㆍ중등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발휘될 수 있어야 하며, 졸업 후에도 학생 스스로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감성 능력과 인성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강화시키고 개발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지자체, 가정, 교육청이 서로 협업하고 소통하여 새로운 교육제도를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새로운 교육제도를 개편하고 실형하기 위하여 중요한 한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바로 재정입니다. 교장에게 자율권과 운영권을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재정은 어디서 도입 할까요?

바로 지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홍성군의 교육경비 예산을 살펴보았습니다. 2017년 교육경비예산은 14억1천1백3십만7천원입니다. 전체예산 5천억 원 의 약 3%정도 되는 듯합니다.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항상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교육경비는 3%정도만 예산을 확정하는 지자체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유, 초, 중, 고 학생 수는 약13080명 홍성군인구 10만의 약13% 정도가 되죠, 그러면 우리학생들을 위한 예산도 13%정도는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는 당연하다고 생각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교육의 핵심은 창의성, 인성, 감성 입니다. 우리학생들이 이러한 교육에 적응 하려면 기본적인 의식주부터도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춥고 배가고픈 현실에서 어떻게 창의성, 인성, 감성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 홍성군, 홍성군교육지원청, 충청남도교육청, 나아가 교육부는 미래 지방교육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교육청의 역할과 학생을 둘러싼 환경(가정ㆍ지역사회 등) 간의 정보공유 및 적극적인 지원방안, 연계체제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2. 제4차 산업혁명과 가정에서의 역할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미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동반자는 아마도 가정이라 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초중고 교육정책은 1973년 발표된 혁명적인 ‘교육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발표할 당시 내세운 이유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감축, 학력 격차 해소 등이었습니다. 그 후 43년이 지난 지금 이 정책을 평가해 보면, 우리 사회는 사교육 천국, 공교육의 하향평준화, 학력격차 심화를 초래하여 실패한 정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4.4만 원으로, 2007년 사교육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국·영·수 등의 선행학습을 위해, 공교육에서 받기 어려운 음악·미술·예체능 등의 학습을 위해 등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공교육 정상화일 것 입니다. 각 초중고에 교육에 관한 자율권을 줘 학생들이 학원에 갈 필요 없이 학교에서 모든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학교의 자율권 속에는 외부 강사에게 강의를 허용할 수도 있어야 하고, 학생 선발 권한도 있어야 하고, 교과목 선정이나 시간 배정에도 상당한 자유가 있어야 하고, 소정의 경비를 학부모에게 청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단 힘든 가정의 경우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지급해줘야 할 것 입니다.

이와 연관하여 정부는 질 높은 인터넷 교육이나 방송 교육을 실시하여 추가적으로 보완 교육을 시켜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일 것입니다. 이러한 자율권은 반드시 평가를 동반해야 하며, 평가를 통해 제대로 교육역량을 증대시키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되어 학력 격차를 줄이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율권에 근거한 공교육 역량 강화는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의 상향평준화에 기여할 것이며, 학력 격차도 줄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의 중요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교육의 확대나 사교육의 창궐은 대부분 가정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는 교육은 이러한 사교육이 사라지는 그때에 완전체로 우리들 또는 후세들에게 다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이러한 사교육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아마도 우리가정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사교육 시장의 활성화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취업 시 인성과 적성을 강조 하다 보니 기업에서 인성적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MBTI 라는 테스트를 실시하여 신입사원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2-3년이 지나자 MBTI 향상과정 이라는 사설교육 기관이 생기고 사설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사교육은 엄청난 활성화 시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교육의 확대를 막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활성화는 우리 부모들의 책임과 정부의 책임도 일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한 나라에서 사교육을 축소하고 공교육을 강화 한다는 것은 심히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만 이러한 공교육의 강화야 말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부모들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에 대한 근본이면서 기본은 가정과 부모의 생각과 행동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 부모들도 생각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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