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꽃 심는다고 축산악취 해소되나?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꽃 심는다고 축산악취 해소되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6.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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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축산환경 조성 5억 8000여만원 예산 투입…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필요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병국 의원

축산악취 저감 노력 없는 축산농가 지원 제한해야

홍성군이 전국 최대 축산군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곳곳에서 축산 악취로 인한 주민 고충이 이어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행정의 좀 더 적극적인 지도감독과 축산농가의 악취저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홍성군에서는 한우농가 2181곳에서 소 5만 3003마리, 양돈농가 315곳에서 돼지 53만 마리(2016년 3월 기준)가 사육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변 반경 5㎞ 이내에는 448개 농가에서 25만 1000여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돼지는 36농가에 6만 2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홍성군은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 곳곳서 축산악취로 인한 축사신축 갈등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와 관련, 충남도와 협력해 악취저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신도시 주변 축사에 대해 연차적으로 보상 철거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축사주변이 열악한 농가를 중심으로 지붕·배수로 정비 등 환경개선, 축사주변 다년생 조경수 식재, 화단·꽃길 조성, 농장 입간판·울타리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축산농장 조성으로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과 쾌적한 농장 경영으로 안전축산물을 생산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축산악취로 인해 민원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병국 의원은 “현재 군에서는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취 저감 효과는 미진한 상황”이라며 “축산농가가 전국 최대 축산군으로서 성장동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축산악취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악취 저감 노력을 하지 않는 축산농가에 대해 좀 더 강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현동 의원은 “홍성군은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그동안 3년간 34개소 농장을 대상으로 총 5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름다운 축산농장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악취 저감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꽃을 심는다고 해서 악취가 저감되는 것은 아니다. 악취저감을 위한 축산농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친환경 축산농가에 대한 보조금을 우선 지급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길호 축산과장은 “지난 3월부터 악취 저감을 위해 축산농가와 업체를 일대일 매칭시켜 공동책임제를 적용해 악취 발생 시 업체와 농가가 공동 책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조사업 방침에 따라 환경법에 저촉되고 악취 저감 노력을 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 지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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