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열병합발전소 민관협의회 재구성 합의점 못 찾아 ‘난항’
내포 열병합발전소 민관협의회 재구성 합의점 못 찾아 ‘난항’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6.20 10:0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RF 반대 한목소리 불구 기존 민관협의회 전면 백지화 ‘이견’

이로 인해 내측, 외측 주민 모두 SRF 반대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만관협의회 재구성과 기존 민관협의회에서 가합의된 부분에 대한 이견으로 간신히 물꼬를 튼 대화창구가 닫히게 될 상황에 처했다.

충남도 ‘내측 주민 대표 단일 소통창구 마련 요구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아래 열병합발전소) 건립 관련 2차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내측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재구성과 기존 민관협의회 논의사항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두고 합의점을 못 찾아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홍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내측 주민과 외측 주민, 충남도와 홍성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집단에너지 시설 관련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표성을 가진 내측 주민의 민관협의회 참여여부와 기존 민관협의회 협의사항에 대해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가 주요쟁점으로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충남도 정석완 국토교통국장은 내측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화 된 소통 창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국장은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청정 도시로 조성해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앙부처의 신뢰 있는 검증된 기관에서 환경영양평가 결과 허가해 준 시설로 시행사가 사업을 중단하면 내포신도시 열공급 시설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내측 주민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협의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아 대안을 제시해 준다면 주민 의견을 존중해 도가 함께 검증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측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미 주민들의 의견은 LNG 100% 전환해야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져 있다며 더 이상 SRF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고 못 박았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을 위한 열 공급은 공공성이 있는 만큼 신도시를 조성한 도에 책임이 있는 것인데 주민보고 대안을 제시 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도에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도가 100% LNG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주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 했다.

중흥아파트 문병오 입주자 대표는 “이미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LNG 100%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SRF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말라”며 “주민 의견이 하나로 모아져 있는 만큼 도가 적극 나서서 LNG 100%로 전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도민 고충을 살펴 해결해 줄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사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리 3리 김범겸 이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자대표와 이장들은 이미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으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내측 주민들은 배제된 채 기존 민관협의회에서 논의·합의된 내용을 전면 백지화 하고 새롭게 재논의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외측주민들은 SRF 반대에 대한 의견은 같지만 3년간 수많은 논의 끝에 결정된 사항에 대해 백지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측 주민대표 박효신 이장은 “내측 주민들은 열 공급이라도 받지만 우리는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채 피해만 보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외측 주민들은 SRF 반대를 주장하며 수없이 싸워왔지만 결국 별다른 대안이 없어 가합의 하게 된 것 인만큼 인정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외측 주민들은 11개 마을에서 34명(마을별 3명씩)이 주민 대표로 참여해 대표성을 갖추고 있으니 내측 주민들도 대표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오면 함께 논의 해 나가겠다”며 “단, 앞으로 내측 주민 대표기구가 아니면 대화의 자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로 인해 내측, 외측 주민 모두 SRF 반대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만관협의회 재구성과 기존 민관협의회에서 가합의된 부분에 대한 이견으로 간신히 물꼬를 튼 대화창구가 닫히게 될 상황에 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포이장 2018-02-06 10:34:59
맞아요...제가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중흥이장님(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장님)이 문병오씨한데 민관 협의체에 들어와 같이 활동하자고 두번이나 권했는데, 내포 이장 및 동대표 회장들은 전원 싸인하거 들어왔는데 문병오씨는 거절하는걸 옆에서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