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행정사무감사】전국 최대 축산단지 홍성군에 돼지가 없어서?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전국 최대 축산단지 홍성군에 돼지가 없어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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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햄 공장 원료육 지역 축산물로만 사용해야 vs 제품 단가 맞추기 위해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황현동 의원

홍성군이 지난 2006년 총 70억8000여만원을 투입한 생햄 명품화 사업이 부실한 사업실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햄 원료육을 100% 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로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생햄 명품화 사업은 본격가동을 시작한 2013년 생햄 21㎏을 판매해 42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당초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현재 군은 연간 3460만원의 위탁사용료를 받고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 사업단 ㈜ 행복에 민간 위탁 경영을 하고 있다. 위탁 경영 이후 군은 2015년에는 총 매출액 17억 100만원(생햄 4100만원, 소시지류 등 가열햄 13억 3600만원)의 매출 수익을 올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려 70억원을 쏟아 붓고도 하자보수를 위한 시설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지난해에는 유지보수를 위해 1894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햄 가공을 위한 축산물 원료육 중 70~80%만 지역에서 출하된 돼지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타 지역에서 공급해 오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위탁업체와 계약한 운영 계약서에 따르면 생산 공장 운영에 사용되는 원료육은 홍성군에서 생산되고 생산에서부터 도축, 부분 가공까지 HACCP 인증을 받은 곳에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원료육 확보가 곤란한 경우 홍성군과 협의해 구매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황현동 의원은 “전국 최대 축산단지를 갖추고 있는 홍성에서 원료육이 부족해 타지에서 공급해 오는 것”이냐며 “생햄 명품화 사업은 지역 브랜드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홍성군은 업체에 위탁해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윤길선 소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육을 이용해야 하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홍성군 축산물에 비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원료육을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20% 정도 타 지역에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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