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해법 ‘친환경 축산이 답이다’
축산악취 해법 ‘친환경 축산이 답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7.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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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활용 축산악취 저감·축산농가 노력 병행되어야

돼지 사육두수가 충남 사육두수의 26%를 차지할 만큼 전국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이 축산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친환경 축산 구현을 통한 축산악취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성군의 가축사육현황을 살펴보면 한육우 5만1582두(충남 사육두수 14.3%), 젖소 3906두(충남 사육두수 5.6%), 돼지 51만7879두(충남사육두수 22.6%), 닭 33만7834수(충남사육수수 7.3%·)이다. 가축분뇨 발생량은 전국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 4596만5000톤, 충남 819만6000톤, 홍성 137만5000톤으로 충남대비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최대 축산군으로 농가소득의 주요수단이 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반면 축산악취로 인한 민원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홍성군의회가 홍성군의 미래 축산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포럼에서 충남대학교 안희권 교수는 “축산악취 민원이 2005년 4302건에서 2013년 9914건으로 연평균(전국) 15%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가축분뇨 관리 미흡과 악취관리 지원프로그램 부족 등이 악취민원 급증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축산 구현을 위해 개별농가 악취중점관리 기준에 준해 정기점검을 수행하는 악취방제단을 운영하고 축사 및 환경, 사료, 분뇨관리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악취방제단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우수농가에 각종 보조금에 대해 우선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축산악취개선 사업 공모를 통해 축산분야의 악취저감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의회 김헌수 의원은 친환경 축산을 위해 EM수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홍성군이 매년 악취제거와 가축 위생을 위해 EM수 살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EM 미생물을 죽이는 소독약 또한 가축 방역을 위해 살포하고 있어 상충되는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며 “EM수를 축산지역 전체에 수시로 살포하고 가축의 음용수로 적극 활용해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산업을 혐오산업이 아닌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온 가축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농장마다 특이성을 찾고 일괄조사를 통해 확보한 테이터를 활용해 과학적인 관리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대한한돈협회 홍성군지부 손세희 지부장은 “축산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로 축산농가가 원성을 듣고 비판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축산농가의 반성과 자구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축산관련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전문가와 행정기관에서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길호 홍성군 축산과장은 “오래전부터 EM 및 BM 수를 자체 생산해 농가에 지원해 일정부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축산농가의 상황이나 농가주의 의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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