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기숙사 건립, 지역경제 득인가? 실인가?
지역대학 기숙사 건립, 지역경제 득인가? 실인가?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8.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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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전대 기숙사 신축 “입학생 유치 최선책 vs 주민 생존권 문제”

혜전대학교 기숙사 신측에 대해 대학가 인근 학계리, 남장리 원룸 사업자들은 현재도 공실이 많은 상황에서 기숙사 신축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혜전대학교가 기숙사 신축 계획을 밝히면서 대학가 주변 원룸사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학교와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혜전대학교는 대학교 인근 남장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6층의 약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증축 계획을 밝히고 지난 17일, 홍성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대학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입시등록인원이 감소해 학사운영에 지장이 있어 학교의 생존권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록인원 충원을 위한 최선책이 기숙사 신축이라는 주장이다. 

대학 측은 남학생 생활관 시설 낙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이어지고 그동안 입학 상담 시 남학생 기숙사 미제공으로 인해 학교 미등록자가 다수발생하고 있어 학생복지 차원에서 기숙사 증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주거비 및 식비부담을 완화하고 통학버스 감축 등으로 지역에 잔류하는 학생들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혜전대는 현재 남학생 기숙사로 활용하기 위해 대학가 주변 원룸 6개소를 임대해 170명을 수용하고 있다.

혜전대학교는 대학교 인근 남장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6층의 약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신축 계획을 밝히고 지난 17일, 홍성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대학 측은 입시등록인원이 감소해 학사운영에 지장이 있어 학교의 생존권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록인원 충원을 위한 최선책이 기숙사 신축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학가 인근 학계리, 남장리 원룸 사업자들은 현재도 공실이 많은 상황에서 기숙사 신축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홍성군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현재 남장리, 학계리 인근에는 200여개의 원룸이 있지만 40여개의 원룸을 제외한 160여개의 원룸이 50%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청운대 일부학과가 인천캠퍼스로 빠져나간데 따른 여파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홍성 읍내와의 거리상의 문제와 월산지역 원룸신축으로 일반인 수용도 어려워 대학가 원룸사업을 하는 주민들은 다른 대안 없이 학생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있는 원룸을 활용하는 것이 학교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며 “기숙사 신축을 원룸사업자와 임대방식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기숙사 신축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은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저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렇듯 학교와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자 학생들이 기숙사 신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혜전대 총학생회 한상범 회장은 “현재 남학생 기숙사는 외부 원룸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보니 시설이 노후 되고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불만이 이어져 학교 측에 기숙사 신축을 건의했다”며 “학생 복지가 잘 이뤄져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유입되면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만큼 허가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홍성군은 난감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법을 검토해 적법성에 따라 허가여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 주민 생존권 문제이다보니 대학 측과 함께 대안을 모색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적극 중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상권도 살아 날 수 있다는 학교 측과 생존권 문제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대학의 기숙사 신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여부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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