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인구10만 회복한 홍성군, 다시 9만명 선으로!

9만9983명으로 줄어...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유출 방치책 마련 시급

2020-04-23     이은주 기자

사진-홍성군

20년만에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홍성군이 3년여만에 다시 9만명대로 감소했다.

홍성군 인구는 1996년 1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11년 말에는 급기야 8만 8000여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내포신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2017년 1월 인구 10만명을 회복했지만 23일 기준, 9만998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는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조성 8년차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으로 인한 인구증가 정체와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성군은 인구감소 원인으로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인한 사망자 수(19년 1007명) 증가, 출생아 수(19년 593명) 감소, 전입자 수(19년 10,060명) 감소, 전출자 수(19년 1만335명) 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근지역인 예산군 이지더원 아파트와 행복주택 아파트로 홍성 주민 이주와 관내 대학생 개강 연기로 신입생 홍성군 전입 지연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시 홍성군은 인구10만 회복과 함께 내포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공동주택 잔여세대의 입주가 이뤄지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홍성군은 인구증가 시책으로 출생률을 높이거나 인구를 증가시키는 사업추진보다는 홍성형 일자리 창출, 전입지원, 귀농귀촌 지원 출산육아 지원 등 정주여건 개선 시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인구 유출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다시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그동안 홍성군이 추진해 온 인구증가시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북읍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2017년 8월 1일 홍북읍 승격 이후 1000번째 아기가 탄생했다. 읍 승격 당시 2만5898명이었던 홍북읍 인구는 2020년 4월 1일 현재 2만 8100여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인구 10만을 목표로 한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홍북읍의 인구가 3년여동안 2200여명이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는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여전히 종합병원 하나없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아픈 아이를 데리고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등 불편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는 한 인구증가는 더딜 수 밖에 없으며 인구 유출을 막을 수가 없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 주민들 뿐만 아니라 홍성군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노력에 민관이 다시 합심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통과된 후 이미 대전과 충남도내 지자체에서는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넋놓고 기다리다 소방복합치유센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지역인 면단위 지역에 대한 인구증가를 꾀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인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해 귀향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홍성군은 귀농귀촌인에 대해 농가주택구입 자금지원, 농업창업 자금지원, 청년 귀농정착 장려금, 집들이 지원사업,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의 교육훈련 및 귀농학교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시권에서 거주하다 농수축산업 등 가업을 잇기 위해고향에 내려와 정착하고자 하는 귀향인에 대한 지원책은 없다.

이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던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젊은 층 인구유출의 원인 중 일자리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며 “도시권에 살다 고향에 정착하겠다는 생각으로 귀향하는 청년들은 지역정착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 이들에 대한 우대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10만 인구 홍성이라는 타이틀은 없어졌지만 10만 인구 그 이상의 홍성이라는 타이틀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