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서 돼지열병 추가확진...홍성군, 원천차단위해 민관협력 강화
김포·파주서 돼지열병 추가확진...홍성군, 원천차단위해 민관협력 강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9.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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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관련 행사 줄줄이 취소, 일제 소독, 한돈협회 홍성지부 생석회 기부 등

지난 18일 국내에서 첫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 연천, 김포에서도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고 있는 홍성군이 돼지열병 원천 차단을 위해 각종 축산 관련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는 등 특단의 예방조치에 나섰다.

군은 먼저 지난 23일 도축장, 사료공장 및 하차장 등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지난 주말 비바람을 동반했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기존에 뿌려두었던 생석회와 소독 약품 등이 비바람에 쓸려나간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같은 날 (사)대한한돈협회 홍성군지부(지부장 김동진)에서는 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써달라며 1천2백만 원 상당의 생석회 3000포를 기탁했다. 이에 군은 기탁받은 생석회 3천포와 소독 약품 3420kg 등을 관내 양돈농가에 공급하고 공동방제단 8개 반을 통해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각 읍·면에 배치한 소독차량도 총 동원해 양돈농가 주변 도로까지 꼼꼼한 소독에 나섰다.

이어 24일부터 기존 홍주종합경기장과 광천 가축시장 2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도 광천 생활체육공원까지 포함해 3개소를 운영하며, 돼지 13만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은하면에도 통제초소 2개를 추가 설치했다.

또한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 관련행사 취소 및 모임 자제 등의 권고에 따라 오는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3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2019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축산관련 행사 중 주최·주관하거나 후원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돼지 13만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은하면의 이장단도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해외 선진지 견학을 취소한 상태다.

김석환 군수는 “홍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홍성이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며 “군에서도 24시간 운영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통해 행정력을 집중하여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함께 홍성군의회(의장 김헌수)는 지난 23일 관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거점소독시설 2곳을 방문해 방역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제262회 임시회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제2차 상임위원회 운영이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는 등 심도있는 예산심의 의정활동 관계로 김헌수 의장이 대표로 홍주종합경기장 주차장과 광천 가축시장 입구에 설치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소독시설 등을 살펴보고 철저한 방역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 차단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헌수 의장은 “홍성군은 전국최고의 축산단지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역에 유입 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역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근무자들의 숨은 노고는 농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며 현장 방역 근무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이 거점소독시설 및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추진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관리에 온 힘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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