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내포신도시 청소년, 게임방·공원 등 전전 ‘탈선 우려’
갈 곳 없는 내포신도시 청소년, 게임방·공원 등 전전 ‘탈선 우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10.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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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 전무…대책마련 시급

내포신도시 내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등 관련 시설이 미흡한 가운데 한 여고생이 홍예공원에서 홀로 외롭게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가 조성 5년차를 맞으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 및 관련 프로그램 등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9월말 기준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홍북읍의 전체인구 2만 2347명 중 만10세에서 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924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1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등 관련 시설이 미흡한데다 청소년들만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 전시회와 함께 연극, 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발표회 등 문화프로그램도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내포신도시 내에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위기청소년 보호를 위한 거점상담실 단 한 곳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소년들은 갈 곳을 잃고 거리를 배회하다 게임방이나 오락실, 또는 인적이 드문 공원을 전전하고 있어 탈선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온라인 소통창구인 ‘내포천사’ 카페에는 청소년들의 탈선현장을 목격했다는 우려의 글들이 수시로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임 아무개씨는 “저녁에 아이들이 공원과 건물 뒤편 등에서 어른들의 눈을 피해 흡연을 하거나 술에 취한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며 “아이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시설 및 프로그램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단순 1회성 행사보다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 가능하고 실질적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 운영과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한 시설확충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은 아동복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홍북읍 내포지역 아동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센터 내에 청소년문화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홍성군의회와 정책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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