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주변 주말 불법주정차 난무
예식장 주변 주말 불법주정차 난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3.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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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점령·무단횡단 예사 ‘무법천지’

예식장 앞 도로가 불법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다.

공공시설까지 점령, 형평성 어긋나
단속기관 ‘단속을 안하나? 못하나?’

주말이면 지역의 한 예식장 인근에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불법 주정차가 난무해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관계기관은 손을 놓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성읍내 위치한 한 예식장 앞. 주변 4차선 도로는 물론 인근에 위치한 공공시설에까지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의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공시설의 행사와 겹치는 날에는 예식장 인근 일대 도로 중앙선까지 주차차량들로 가득해 차량들이 뒤엉키며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찾은 지역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예식장 주차요원이 하객들의 차량을 공공시설로 주차를 유도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공공시설에 주차된 예식장 하객 차량들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취재결과 이 예식장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음에도 주차장은 230면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예식장 측은 주차요원의 안내로 50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식장의 이러한 주차장 운영은 지역민들로부터 영업이익에만 치우쳐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듣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단속해야 할 관계기관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 봐주기식 행정이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예식장 인근 주민은 물론 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주말마다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초래하고 무단횡단 등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군이나 경찰이 주차단속에 나서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비난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개인의 사익을 위해 공공시설까지 사용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관계기관은 봐주기식 단속이 아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고 예식장은 주차시설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예식장 관계자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주변 부지를 매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공공시설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차피 예식장 하객 대부분이 군민이니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입장으로 당초 공공시설을 활용할 목적으로 예식장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공공시설 주차장내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공공시설 관리단체가 전적인 책임을 질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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