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 속, 지친 주민 위로위해 아리랑 뮤직은 노력 할 뿐이다.”
“힘든 상황 속, 지친 주민 위로위해 아리랑 뮤직은 노력 할 뿐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12.1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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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리랑뮤직 임대진 대표
"내년에도 주민들과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는 무대연출 위해 최선 다할 것"

“음악은 높고 낮음 없고 빈부도 없다.
다만 음악적 기술을 약속 했을 뿐이다. “

현수막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무대가 된다. 훌륭한 무대도 화려한 조명도 없지만 몰입 할 수 있는 공연자가 있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공연으로 작은 위로가 되어준 아리랑뮤직 만의 특색이다.

화려한 무대도, 유명가수도 출연하지 않는 아리랑 뮤직의 음악회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바로 지역민과 지역예술인들이 음악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며 즐길 수 있는 흥겨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리랑뮤직의 공연 구성원은 19명이다. 다양한 분야에 속해있는 회원들은 색소폰, 성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문화에 대한 갈증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다.

그동안 아리랑 뮤직은 용봉산 매표소 앞에 주말카페 ‘아리랑뮤직 아트홀’을 마련하고 야외상설공연장에서 등산객과 지역민들을 위한 상시공연을 개최했다. 차와 음료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매년 지역내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후원했다.

올해로 4년째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충청남도의 공모사업으로 작은 음악회지만 용봉산을 오르는 등산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아리랑 뮤직 회원과 타지역의 음악인들이 무대에 올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열린음악회’는 홍성 지역 어디서나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공연으로 공연자 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공연하는 등 문화예술인과 지역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대진 대표는 “올해 예술인들은 코로나19라는 예견치 못한 일들로 누구나 힘들었을 것이다.”며 “아리랑뮤직 공연도 주민을 상대로 하는 기획으로 최악의 상황에 잠잠해지기만 기다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할 수 있는 여건이 좁아지면서 불안하고 불편한 공연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임대진 회장은 국가무형문화제 이수자이자 전통예술분야 문화예술교육사이다.

올해 아리랑뮤직은 찾아가는 공연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연은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주민들의 허락 하에 개최했다. 세번째 공연은 광천 전통시장에서, 네 번째 공연은 홍주문화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개최하고 막을 내렸다.

임대진 회장은 “계획의 차질은 늘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야외에서의 공연준비는 쉽지가 않다. 날씨와 주변 여건, 주민의 허락까지 있어야 하고, 공연 당일에 일어나는 돌발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모든 상황을 즐기고 최선을 다해 내실 있고 알찬 공연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아리랑 뮤직은 노력 할 뿐이다. 올해 어려운 상황이 내년에 이어져도 기회가 주어지면 더 멋진 계획과 기획으로 주민들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무대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아리랑 뮤직은 내년도에 대중음악, 순수음악, 민속악을 구성하여 각 장르의 장점을 살리는 콜라보 형태의 음악을 기획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음악은 높은 낮음도 없고 빈부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다가 갈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부를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기능적인 음악은 연습하면 누구나 이루어진다.”며 “하지만 즐기는 음악은 그리 쉽지가 않다. 내년에는 누구나 다같이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적인 음악을 시도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지역에는 청운대학교 ‘뮤지컬학과예술학부’ 등 숨은 인재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그리 많지가 않다.”며 “아리랑 뮤직의 공연기획은 그들도 같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도 발전하면서 젊은이들과 지역 전문 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선한 음악을 추구하는 것이 아리랑 뮤직이 추구하는 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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