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곡 있는데...‘홍성의 노래’ 제작 필요한가?
이미 5곡 있는데...‘홍성의 노래’ 제작 필요한가?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1.12.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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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3000만원 예산편성...홍보콘텐츠 활용계획
전형적 예산낭비, 기존 제작 노래 홍보집중해야

홍성군이 내년도에 ‘홍성의 노래’ 제작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홍성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은 홍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로 비춰진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홍주천년을 기념해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홍주천년의 노래’를 비롯해 홍성아리랑, 인연설, 님의 침묵, 용봉산 등 이미 5곡의 홍성의 노래가 제작되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알고 있는 군민은 많지 않다. 결국 만들어 놓고 유명무실한 채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그동안 5곡의 노래 제작을 했지만 대중성이 부족해 군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으로 제작하고자 한다.”며 “노래를 제작해 인지도 있는 대중가수가 부를 수 있도록 해 홍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노래 제작을 했으면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또다시 제작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이다.”라며 “차라리 기존 제작된 노래를 지역향토가수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은 “한번도 뚜렷하게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사업을 또 다시 시도하는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며 “타 지자체에서도 뚜렷하게 성공한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정말 필요한 예산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주길 바란다. 예산심의 중인 군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홍성군의회 이병국 의원은 “제작해놓고 유명무실 될 수도 있다. 장사익 선생이 노래를 불러준다던가 칠갑산, 안동역 등 처럼 지명이 부각될 수 있도록 추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홍성군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17일 홍성군이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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