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녹색당 논평】 기후위기시대 맞지 않는 한우산업, 이제는 축소해야“
【홍성녹색당 논평】 기후위기시대 맞지 않는 한우산업, 이제는 축소해야“
  • 홍주포커스
  • 승인 2022.12.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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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 주최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토론회에 부쳐
한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주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아
이제 채식은 세계적으로 큰 흐름...축산업자 적대시 하자는 것 아냐
축산업, ‘정의로운 전환’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

지난 11월 25일 전국 한우협회와 홍문표 국회의원의 주도로 홍성에서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소고기 수입 증가와 사료값 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한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우산업 기본법’ 제정을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한우가 살아야 농촌이 살고,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규모 축산 시설로 인한 악취, 분뇨처리, 경관 손상 등의 피해를 외면한 주장이다. 또한 공장식 축산, 지엠오 사료로 생산되는 ‘고기’라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좋다고만 볼 수 있을까.

급식업체 납품지원, 대형 소비처 발굴 등 수요처 개발에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는 처사다. 이제 세계적으로 채식은 기후위기에 대항하는 하나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학교 급식에도 고기를 줄이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축산업자들과 한우산업 자체를 적대시 하자는 말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소멸과 전환은 피할 수 없다. 석탄화력발전산업이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인식을 함께하고 논의를 시작했듯, 축산업 또한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당사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야 한다.

한우산업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해법에만 매달려 시대에 역행하는 ‘고기 먹기 운동’ 보다는 우리가 과연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하는 본질적인 고민을 함께 시작했으면 한다. 정부와 지역사회 또한 이들이 일방적으로 전환의 책임을 떠안지 않도록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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