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 홍성 표심 보수→진보 이동하나
【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 홍성 표심 보수→진보 이동하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01.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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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선거 민주당 후보자 기근현상→ 출마예정자, 정치신인 대거 몰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홍성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35.4%(2만1021표) 득표율을 보이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7.32%(4.339표) 앞서며 당선됐다.

보수텃밭이라 불리우며 보수성향이 강했던 홍성지역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 홍성지역은 자유한국당의 독식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왔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대거유입됐다는 것이 지역 정치지형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 같은 요인이 지역민심의 바로미터(잣대)로 작용해 지방선거에서 표심이 보수에서 진보로 이동할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역대 지방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후보자 기근현상을 보였던 민주당에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에 출마하려는 후보군이 대거몰리면서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4개 선거구 중 2개 선거구에서만 군의원 후보자가 출마했다.

반대로 한국당은 일부 선거구에서는 출마예정자들이 저울질 하며 윤곽을 드러내지 않아 후보자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정치 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19대 대선 홍성군 읍면별 득표현황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난 대선에서 읍면별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11개 읍면 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홍성읍, 홍북면, 홍동면 3개 읍면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8개 읍면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중 7개 읍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보다 표를 얻지 못하고 3위를 한 것을 보면 변화와 개혁을 꺼리는 보수성이 강한 고령층이 대부분인 읍면에서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현행 라선거구(광천, 은하, 결성, 서부)에서는 홍준표 후보와의 표차이가 50%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유입으로 인해 중도 표심층이 대거 유입된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중도 표심층은 선거 당시 상황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정치신인들의 대거등장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물밑 작업만 해오던 정치신인들이 최근 정치적 세대교체 바람과 기존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한 인사는 “현실정치로 보면 정당, 인물,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지역 연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 표심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단,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유권자가 늘어나 이들 표심을 얻는 후보가 당선의 문턱을 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지역은 지난 해 풀지 못한 지역 현안이 산재해 있다. 지역 상가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공실이 늘어나고 농촌인구 감소와 내포신도시로의 인구이동으로 인해 원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 조성 6년차를 맞고 있지만 정주여건은 여전히 부족하고 지역 최대현안이 된 열병합발전소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선거이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학연, 지연, 혈연을 벗어나 군민고충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이끌 참된 일꾼을 선출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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