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공직자들, 김 지사에 ‘공정한 인사·조직 운영’ 요구
충남도청 공직자들, 김 지사에 ‘공정한 인사·조직 운영’ 요구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07.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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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김 지사 취임 1주년 맞아 전 직원 설문
“현 업무 수행 긍정 평가” 66%…인사·조직 운영은 ‘아쉬움’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바른 공직 분위기 조성(27%·302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7%·193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5%·163명) 등은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했다. Ⓒ충남도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바른 공직 분위기 조성(27%·302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7%·193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5%·163명) 등은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했다. Ⓒ충남도

충남도청 직원 10명 중 7명 가까이는 김태흠 지사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 가까이는 남은 3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인사·조직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에 그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직자 설문 참여 1109명 중 81% 6급 이하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정희)은 민선8기 김태흠 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도정 수행 △정책 추진 △인사·조직 등 공직문화를 주제로 지난달 13∼23일 도청 내부망인 행정포털을 통해 진행했다. 조사에는 도 본청 676명, 직속기관·사업소 433명 등 총 1109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81%(904명)가 6급 이하 직원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김 지사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285명)가 매우 호감이 간다고 답하고, 35%(385명)가 호감이 간다라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은 6%(64명), 매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은 3%(33명)에 그쳤으며, 보통이라는 답변은 28%(306명)로 집계됐다.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 큰 점수...‘일방적이고 독단적’ 평가도 있어

지난 1년 동안의 도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호감도보다 다소 높았다. 응답자의 66%가 잘한다(매우 잘함 25%·잘함 41%)고 평가하고, 잘못함은 5%(59명), 매우 잘못함은 2%(22명)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해서라는 답이 72%(508명)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소신있는 행동(11%·83명) △소통과 협력을 잘해서(11%·81명) △리더십이 뛰어나서(6%·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일방적이고 독단적(65%·53명) △언행이 직설적이고 공격적(31%·25명) △인기 영합주의 행정(5%·4명) 등으로 조사됐다. 직원들 66%(738명)는 또 김 지사가 역대 도지사들에 비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으며, 28%(306명)는 보통, 나머지(6%·65명)는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정부 정치력·국비 확보’ 높은 평가,
‘일잘하는 공직문화 조성 노력’ 불만 목소리 높아

직원들은 이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김 지사의 가장 잘 한 정책으로 △대정부 정치력 및 국비 확보(35%·383명) △기업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23%·257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3%·140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0%·114명) 등을 꼽았다.

반면 △올바른 공직 분위기 조성(27%·302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7%·193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5%·163명) 등은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했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89%(988명), 아니다라는 응답이 11%(121명)으로 나타나 김 지사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목소리로 요구되는 ‘공정한 인사·조직 운영’

올바른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공정한 인사 및 조직 운영(32%·358명) △근무 여건 및 복지 개선(29%·325명) △일과 가정의 양립(17%·186명) △수평적 조직 문화(14%·159명)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인사·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답이 41%(455명)로 나타나고, 보통 45%(498명), 못한다는 답은 14%(156명)로 조사됐다.

인사·조직 운영에 대한 긍정 답변은 △능력 성과주의 인사(35%·159명) △소수직렬 배려(15%·69명) △발탁 승진 확대(12%·52명) △적재적소 인사 배치 (10%·47명) △2년 이상 순환보직제도(9%·44명)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응답은 △학연·지연·측근 인사(36%·56명) △개방형 직위 확대(19%·29명) △주요 부서 회전문 인사(11%·17명) △발탁 승진 확대 (11%·16명) △실국장 줄세우기(10%·15명)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처우에 ‘복지포인트 인상 필요’ 46%

직원들이 김 지사에게 바라는 가장 필요한 후생복지정책으로는 ‘복지포인트 인상이라는 답이 46%(513명)로 가장 높았고, △청사 주차장 확대(22%·239명) △직원 주거안정기금 설치(7%·80명) △휴양시설 확대(6%·65명) △직원 숙소 설치(5%·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정희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직원들은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대외적 정치력 확대 및 도정 현안 해결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반면, 발탁 승진 등 공정한 인사 운영과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김 지사의 성공적인 도정 수행을 위해서는 노사 소통을 통한 공직자들의 근무여건과 후생복지 및 처우 개선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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