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김태흠 지사, 도민 생명 보호 적극 나서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김태흠 지사, 도민 생명 보호 적극 나서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08.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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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환경운동연합, 25일 성명서 통해 김 지사 적극행동 강력 촉구
"하루라도 빨리 멈추는 것이 우리의 생명 지키는 길"
충남환경운동연합 김미선 활동가.
충남환경운동연합 김미선 활동가가 피켓을 들고 충남도청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강력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된 지난 2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즉각 반발하며 김 지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동안 김 지사에게 도민을 대표해 윤석열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행동을 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 지사가 정부 눈치만 보고 도민을 기망했다는 것.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김 지사는 현실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를 신뢰할 수밖에 없고, 일본의 결정을 막을 길이 없다며 오염수 해양방류로 인한 충청남도의 대응 대책 발표를 했다.“며 ”하지만 충남도에 윤석열 정부에 도민을 대표하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행동을 요구하라고 몇차례 요구했지만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태흠 지사는 이미 도민을 기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3가지(▲IAEA 현장사무소 한국인 전문가 정기적 방문 및 정보 공유 ▲이상 상황 발생시 방류 중단 및 핫라인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제공)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방류가 시작되고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도쿄전력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 세가지 요구사항을 한일 협의 결과라는 표현으로 공개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자국 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7000억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2000억 기금을 마련한 상태이고, 더 필요할 때 충남에서도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저지른 해양투기로 인해 우리나라 어민이 입게 되는 피해를 왜 대한민국 혈세로 충당해야 하는가? 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윤석열 정부를 설득해서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할 피해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 어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반대하고 막으려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렸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과학을 논하기 전에 상식에 근거한 문제다. 한번 버려지면 길게는 천만년 이상의 반감기를 가지고 바다에 차곡차곡 쌓여 생태계와 인류를 병들게 할 것이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멈추는 것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충청남도와 김태흠 도지사는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말보다는 이제라도 도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행동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방류가 중단되는 그날까지 연대하며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김 지사가 ‘국민안심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해수, 수산물 등 방사능 검사결과를 도 누리집 및 시군 전광판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도내 해수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에서 감마방출핵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감마방출핵종이 검출이 되면 나머지 핵종에 대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그런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64종 방사성 핵종 중에서 감마선을 배출하지 않고 반감기가 10년 이상인 물질이 스트론튬-90, 테크네튬-99, 세슘-135, 플루토늄-238, 플루토늄-239, 플루토늄-240, 플루토늄-241, 아메리슘-241, 아메리슘-242m, 아메리슘-243, 퀴륨-243, 퀴륨-244, 니켈-63, 탄소-14로 14종이다(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p.12 방사성 물질 참조). 도쿄전력이 밝힌 64종 외에 더 많은 방사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밝혀진 물질조차 알프스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바다에 버려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 해역에 들어와서 감마선을 배출하지 않는 방사성물질은 분석조차 되지 않게 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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