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유통 전 검사 확대해야”
“홍성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유통 전 검사 확대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10.13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윤 의원, 과학적 신뢰있는 근거로 안전하다는 인식 심어줘야
이용록 군수, 방사능 측정 결과 게시 및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전개
수산물 판매현황.
수산물 판매현황. ⓒ홍성군
홍성군은 남당항에 방사능 검사 결과 게시대를 설치하고 클린 바다! 남당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성군
홍성군은 남당항에 방사능 검사 결과 게시대를 설치하고 클린 바다! 남당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성군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양 수산업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보복 소비 심리로 매출이 증가하거나, 건어물 등 저장이 가능한 수산물 위주로 사재기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위축으로 관련 산업 자체가 존폐의 기로를 걱정하고 있다.

이에 홍성군의회 이정윤 의원은 지난 12일, 제299회 임시회 군정질의를 통해 홍성군에서 판매하는 제품(수산물)에 대한 유통 전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최근 남당항 대하 축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다리새우 대부분이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그런데 홍성군과 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새우만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한번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단순히 대하 축제 흥행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업, 외식업, 관광업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생산단계, 유통단계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일일 방사능 검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일일 브리핑을 통하여 국민에게 해역 및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홍성군도 과학적으로 신뢰 있는 근거를 보여주어 우리 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미 발 빠른 일부 지자체에서는 간이검사장비를 마련하여 간이 검사를 매일 진행하고, 해수와 수산물 측정 결과를 시장 전광판 등에 공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우리 군에서는 자체 방사능 검사 권한이 없어 유통단계 수산물과 수산식품에 대해서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방사능 검사 주기와 횟수를 늘리고 이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하여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원산지 표시 점검을 강화하고 수산물 이력제를 확대 시행하여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록 군수에게 수산물 매출 현황과 우리 군의 방사능 검사 현황, 방사능 검사는 어느 기관을 통하여 어떤 절차로 하고 있는지, 장비 확보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향후 확대 방안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한 판로 개척 등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군에서는 자체 방사능 검사 권한과 기능은 없고, 정부 및 충청남도 검사기관이 해당 품목에 대하여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하는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로 관내에서 생산된 수산물(대하, 흰다리새우) 방사능 검사가 진행되었고, 9월 20일 검사 결과 방사능(세슘, 요오드) 불검출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방사능 검사기관으로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유통단계 및 수입 수산물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충남도내 유통단계 수산물 및 학교급식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군수는 앞으로 10월부터 12월 중 유통단계 수산물(1회)과 수산식품(조미김, 젓갈류 등) 69개 판매업소 중 6개소를 임의 선정하여 시범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과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추진 실적 및 계획을 밝혔다.

군은 지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광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추진하여 수산물구입액의 30%인 24,620천원을 군민 1,333명에게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1인 2만원 한도)했다. 또한, 제28회 남당항 대하축제 개막식에서 소비자단체 등 100여명이 참여해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난 9월 19일에는 광천전통시장 내에서 홍성군 공무원 16명과 9월 26일에는 홍성 전통시장 내에서 소비자단체(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등 40여명이 홍보물품(김)과 전단지를 배부하며, 수산물 안전성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답변했다.

이 군수는 “지속적으로 해양수산부 및 충남도 검사기관의 방사능 측정 결과를 군 홈페이지와 관내 전광판(4개소)에 게재·송출하고, 각종 축제 시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며, 해양수산복합센터에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충남 해역 방사능 감시 측정 결과’를 매일 게시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는 수산식품 판매업소 69개소에 방사능 안전성 검사지원과 서부면 해양수산복합센터에 전광판을 설치하여 남당항을 찾는 관광객에게 정확한 방사능 등의 정보 제공으로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