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in홍성’ 성공개최 후 남은과제는?
‘2023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in홍성’ 성공개최 후 남은과제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11.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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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45만명 방문, 명실상부 전국축제로 거듭나
지역정체성 부각,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과제
‘2023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축제가 3일간의 여정을 마친 가운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45만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두며 지역축제를 벗어나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물 축제로 발돋움했다. Ⓒ홍성군
‘2023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축제가 3일간의 여정을 마친 가운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45만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두며 지역축제를 벗어나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물 축제로 발돋움했다. Ⓒ홍성군

'2023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축제가 3일간의 여정을 마친 가운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45만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두며 지역축제를 벗어나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물 축제로 발돋움했다.

바비큐의 성지를 천명한 홍성군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함께 야심차게 준비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축제는 16개 주차장과 무료셔틀버스까지 운행하며 홍성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전국 최대의 축산군답게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받아 만들어진 바베큐와 먹거리존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연신 구워냈지만 품절이 되는 등 당초 3일간 3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축제의 규모를 넘어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한우와 한돈을 10~50%까지 할인판매 하는 홍성 한우&한돈 먹거리존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고품질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축제기간동안 한돈자조금 위원회(손세희 위원장)에서 운영한 한돈 할인행사의 경우 삼겹살과 뒷다리살 꾸러미 2만3767세트, 일반 돈육의 경우 1,228개로 총 50톤의 돼지고기를 판매하여 약 3억 7천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축소 운영한 한우판매의 경우 홍성축협·농협이 운영한 한우판매도 준비된 상품이 조기 품절되며 1억 2천여 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상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조양문 주변에 위치한 중국집(동해루)을 운영하는 개신화 대표는 축제장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이주변의 식당까지 발길이 이어져 휴일인 일요일까지 영업을 했고, 축제기간 동안 평소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홍성군 전역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 결과 홍성군을 찾는 관광객들로 음식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코리아식당을 비롯한 일부 식당의 경우 조기품절이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축제 마지막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새벽부터 나와서 이용록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빗물 고인 곳의 물꼬를 트고 바닥에 깔개를 갈고 천막을 치는 등 장화와 옷에 진흙이 뒤범벅이 되도록 대비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가히 칭찬할 만 하다.

이용록 군수는 “관광객은 값싸고 질 좋은 음식에 웃고, 축산인은 높은 판매고에 웃고, 홍성군민은 오랜만에 사람 구경과 경기회복에 활짝 웃었다.”며 “군민여러분의 성원과 응원, 그리고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2023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 축제 신화를 토대로 2024년은 말 그대로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연신 구워냈지만 품절이 되는 등 당초 3일간 3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축제의 규모를 넘어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성군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연신 구워냈지만 품절이 되는 등 당초 3일간 3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축제의 규모를 넘어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성군

 

주문 시스템 개선, 숙박시설 마련, 지역정체성 부각 등 막중한 과제 남아


하지만 내년에 글로벌축제로 발전하기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우선, 이번 축제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축제의 메인인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한 결재방식이다.

관광객들은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해서 키오스크로 주문해 각 판매처에서 음식을 받아야 했다.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바베큐를 맛보기위해서는 2~3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축제장에 총 18대의 키오스크가 설치되었지만 1일 십만이 넘는 관광객들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더욱이 키오스크 결재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주문조차 할 수 없었고, 기다리다 지친 일부 관광객들은 맛조차 보지못한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경기도에서 온 한 관광객은 “주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키오스크 사용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주문을 위해 줄을 서는 시간이 길어져 결국 포기하고 한돈만 구입해왔다.”며 “각 부스에서 개별 결제로 현금 또는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재료소진으로 품절된 상황에서 소통이 안되다보니 주문은 이어지고, 결국 관광객들은 주문을 취소하기위해 또다시 줄을 서야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미리 예상하고 대비했어야 한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축제장이 홍주읍성인 만큼 홍주의병과 충절의 고장 홍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스템 및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대전에서 온 한 출향인은 “전국에서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홍성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축제장 내 지역을 알릴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다.”며 “내년에는 홍주성역사관과 홍보 배너 등을 활용한 지역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축제기간동안 홍주성역사관은 부스와 천막에 가려진 채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가뜩이나 부족한 지역내 숙박시설로 인해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수요하기에는 벅찬 상황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홍주읍성 주변에서 노숙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그러다보니 일부 숙박업소에서 바가지요금을 받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주민은 “축제장을 찾는 젊은 관광객들에게 홍주읍성 주변에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머무는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들과 주민들이 손을 잡고 농촌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해 활력을 되찾기 위하여 마련된 홍동면 달마당스테이와 올바른 캠핑 및 차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홍성DMO사업단((주)행복한여행나눔)의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야 할 무대에서 지역의 한 사회단체의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것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뭇매를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자체예산으로 홍성청소년콘서트와 불꽃축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야 할 주무대에서 사회단체의 기념식으로 인해 길게 이어지는 내빈소개와 인사말과 축사 등으로 초청가수공연 관람과 불꽃축제를 보기위해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 있었던 방문객들이 불만을 터트리며 발길을 돌렸다.

한 방문객은 “이번 축제가 가성비 있는 소비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며 “다만, 초대장에서 식순에도 없던 뜬금없는 사회단체의 50주년 행사는...! 차라리 그 시간에 행사 준비한 사람들이나 축제기간동안 고기굽느라 고생한 사람들 인사로 대신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년에 글로벌축제로 발전하기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우선, 이번 축제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축제의 메인인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한 결재방식이다. 관광객들은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해서 키오스크로 주문해 각 판매처에서 음식을 받아야 했다.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바베큐를 맛보기위해서는 2~3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홍성군
하지만 내년에 글로벌축제로 발전하기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우선, 이번 축제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축제의 메인인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한 결재방식이다. 관광객들은 바베큐를 구입하기 위해서 키오스크로 주문해 각 판매처에서 음식을 받아야 했다.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바베큐를 맛보기위해서는 2~3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홍성군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축제가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이익만을 위한 상업적인 축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의 유명세로 인해 45만명의 관광객이 홍성군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에 대해 축제장을 찾은 조남존 세종특별자치시 학예연구관은 “백종원 대표가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명세에 잘 편승해 홍성군을 잘 알리면 된다.“는 말이 공감되는 이유다.

이제 홍성군은 내년 축제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지역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 명실상부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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