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주민들, 로컬매니저되어 지역과 생활인구를 잇다.
홍성 주민들, 로컬매니저되어 지역과 생활인구를 잇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12.28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DMO, 생활인구 유입증대 사업 추진...생활·정주인구 유입 성과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사업은 생활인구 유입증대를 위해 주민 로컬매니저 34명을 모집해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활동한 결과, 한 명의 청년을 지역의 정주인구로 유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청년은 지난 10월 전입신고를 마치고 현재 홍성에 거주 중이다. 특색있는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 홍성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의 활동으로 총 334명의 생활인구를 홍성지역에 유입했다.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사업은 생활인구 유입증대를 위해 주민 로컬매니저 34명을 모집해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활동한 결과, 한 명의 청년을 지역의 정주인구로 유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청년은 지난 10월 전입신고를 마치고 현재 홍성에 거주 중이다. 특색있는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 홍성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의 활동으로 총 346명의 생활인구를 홍성지역에 유입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인구뿐만 아니라 통근·통학· 관광·휴양·업무 등의 목적으로 특정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까지 그 지역의 인구로 간주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2022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를 보면 지자체별로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다양한 정책을 시도 중이다.

전남 강진군은 인구감소위기에 대응할 묘책으로 2015년 ‘푸소(FU-SO)’라는 이름의 체류형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푸소는 농촌민박과 농촌체험을 결합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일주일동안 군이 선정한 농가에서 숙박하면서 농작물 수확,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푸소로 강진을 찾은 방문객은 총4만6935명에 달한다.

강원도는 생활인구 증대를 위해 워케이션을 활용해 163개 기업 931명이 체험에 참여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집과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 체류형 근무제도를 말한다.

2023년 행정안전부는 강원 철원군,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전북 고창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경남 거창군의 7개의 일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시범적으로 산정했으며, 2024년부터는 전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산정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런 가운데 홍성군의 생활인구 유입증대를 위하여 주민 로컬매니저를 양성해 정주인구로까지 이어지도록 한 청년들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23년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사업’ 중간 성과평가에서 전체 21개 지차제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 홍성DMO사업단(단장 김영준)이다.

홍성DMO사업단 김영준 단장과 (주)행복한여행나눔 이화영 대표는 도시출신으로 지역대학교를 졸업한 후 홍성에 정착해 가정까지 이룬 청년들이다.

홍성DMO사업단은 ‘2022년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사업’ 최종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S등급을 받아 2023년도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농촌 숙박 활성화 마을나들이(달마당스테이),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로컬매니저 양성사업, 마을DMO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사업은 생활인구 유입증대를 위해 주민 로컬매니저 34명을 모집해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활동한 결과, 한 명의 청년을 지역의 정주인구로 유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청년은 지난 10월 전입신고를 마치고 현재 홍성에 거주 중이다.

특색있는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 홍성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의 활동으로 총 346명의 생활인구를 홍성지역에 유입했다.

“정주인구 늘릴 수없다면 생활인구 유입방안 고민해야”
“주민로컬매니저는 참가자와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

로컬매니저 정영환씨는 “홍성(농촌)에서 살아보기-청년편”이라는 여행주제로 장곡면 도산리를 중심으로 홍성읍, 홍동면, 장곡면 일대를 도시청년과 함께 9박 10일 동안 오전에는 농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지역탐방을 하며 홍성에서 살아보기에 동행했다.
로컬매니저 정영환씨는 “홍성(농촌)에서 살아보기-청년편”이라는 여행주제로 장곡면 도산리를 중심으로 홍성읍, 홍동면, 장곡면 일대를 도시청년과 함께 9박 10일 동안 오전에는 농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지역탐방을 하며 홍성에서 살아보기에 동행했다.

김영준 단장은 “전국이 인구 감소로 각 지자체마다 한동안 출산 장려와 정주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그 성과가 비교적 미비하다.”며 “정주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다면, 생활인구 즉 관광객을 유입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주민 1명을 유치하는 대신 관광객 몇 명을 유치하면 경제적 지표에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수치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DMO사업단과 거버넌스 관광통에서는 정주 인구로 이어질 수 있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지역 주민들이 주변 아는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 홍성을 더 자세히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다.”며 “그렇게 지역 주민이 타지에 살고 있는 지인, 친구, 가족들을 홍성에 초대해서 내가 살아가는 홍성을 소개하는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 사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화영 대표는 “지난 4년 간 홍성DMO사업단은 매해 DMO 필수사업 미션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을 관광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했다. 올해 필수사업은 '생활인구 유입 증대 사업'이었다.“며 ”홍성다운 사업을 기획하고자 포럼을 개최하여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았고, 생활인구 대상 우리 지역을 매력적으로 알릴 수 있는 로컬매니저를 선정하여 지인과 함께 여행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인구분과'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상호 간 지역 맛집, 지역 숙소를 소개하며 여행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고, 참가자와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그렇게 지역에 다시 찾는 이들이 생길 수 있도록 씨앗을 뿌렸다. 다시금 찾을 수 밖에 없는 로컬매니저 지인이 재방문 한다면 기존에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탐색하며 우리 지역을 조금 더 깊게 보고, 애착이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로컬매니저, 연령층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
“생활인구 유입위해 지역민들과의 유대와 도움 필수”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홍성군의 유명 관광지와 맛집, 카페,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까지 소개하며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16명 중 83명이 매우 만족, 26명이 만족한다는 평가다.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홍성군의 유명 관광지와 맛집, 카페,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까지 소개하며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16명 중 83명이 매우 만족, 26명이 만족한다는 평가다.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홍성군민 또는 홍성군에 소재하는 직장인 및 대학(원)생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동안 주민 로컬 매니저들은 홍성군 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 지인, 가족을 홍성에 초대해 여행시켜주며 홍성으로의 이주를 도와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홍성군의 유명 관광지와 맛집, 카페,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까지 소개하며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16명 중 83명이 매우 만족, 26명이 만족한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으로 홍성살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 축제 시기에 맞춰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로컬매니저의 흥미로운 설명과 멋진 사진을 많이 찍어줘서 좋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로만 오던 지역을 여행으로 경험하게 되어 새로웠다는 평가와 홍성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일상 및 홍성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꼽았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홍성을 알릴 수 있는 가이드북 제공, 프로그램 지속성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로컬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정주인구를 유입한 로컬매니저 신혜영 씨는 ‘홍성! 숨은 보물찾기!’라는 여행주제로 홍성읍과 홍동면, 장곡면 등을 다니며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신혜영 씨는 “이번 활동에 참여한 서울 친구는 청년 예술가다. 농촌여행과 체류형을 결합한 형태로 장곡면에서 7박을 머물면서 지역을 탐색하고 지역 주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지역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알아가는 경험을 했다.”며 “도시에서 농촌 지역을 오가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청년의 경우에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 모습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활동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농촌을 오가면서 단기적으로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긴다면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홍성군의 입지는 생활인구 유입에 꽤 매력적인 곳이 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자원, 자연환경, 인프라 등에 비하면 홍성군의 조건은 부족하지만 반대로 농촌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홍동면과 장곡면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면 생활인구 유입으로 얻는 이점이 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인구 유입 활동이 실제 의미가 있고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 로컬매니저들이 이벤트성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 속에서 조금 더 편안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면 좋을 듯하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로컬매니저 정영환씨는 “홍성(농촌)에서 살아보기-청년편”이라는 여행주제로 장곡면 도산리를 중심으로 홍성읍, 홍동면, 장곡면 일대를 도시청년과 함께 9박 10일 동안 오전에는 농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지역탐방을 하며 홍성에서 살아보기에 동행했다.

정영환 씨는 “청년들이 원하는 지역이란 먹고 즐길 수 있는 곳, 돈을 많이 벌수 있는 곳도 선호하지만 단순히 그것만 있어서 충족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들과 유대가 필요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어야 지속해서 지역과 관계를 맺게 되고 살아가고 싶은 곳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성이 가지고 있는 자원은 농촌에서 유대 맺고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생활인구 맺는데 지역민들의 도움이 필수다.”라며 “로컬 매니저라는 사업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고 필요성도 느끼지만 지역 안내도 하고 매일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을 해야하는데 일상을 유지하며 함께하기는 쉽지 않다. 가능하다면 로컬매니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로컬매니저 서교씨는 “대학생 친구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유기농의 메카인 홍성지역에서 농촌활동과 지역탐방을 위해 3박4일 여행을 했다.”며 “마을 어르신들과 음식도 나눠먹고 이장님께 마을에 대한 역사와 지역의 자랑거리들을 들으며 깊은 환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에서의 삶을 생각했을때 가지고 있는 걱정과 첫 이미지들을 나누고 농촌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하는 상황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며 “도시와 다른 농촌의 매력을 맛 볼 수 있었고 짧은 여행이었지만 도시와 달리 여유롭고 단순 소박하게 살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한번 더 지역을 찾아오겠다는 말을 먼저 해주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활동소감을 전했다.

“주민로컬매니저 58회 활동으로 생활인구 346명 유입”
“531일 숙박하며 5000여만원 사용., 참가자 1명 전입”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홍성군민 또는 홍성군에 소재하는 직장인 및 대학(원)생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동안 주민 로컬 매니저들은 홍성군 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 지인, 가족을 홍성에 초대해 여행시켜주며 홍성으로의 이주를 도와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홍성군민 또는 홍성군에 소재하는 직장인 및 대학(원)생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동안 주민 로컬 매니저들은 홍성군 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 지인, 가족을 홍성에 초대해 여행시켜주며 홍성으로의 이주를 도와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김영준 단장은 “홍성을 알리고자 참여한 주민 로컬매니저들은 가족들을 초대해서 홍성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지인을 초대해 홍성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했다.“며 ”그 결과, 로컬매니저들의 58회 활동으로 346명의 생활인구가 생겼고, 531일 동안 숙박하며,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홍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했다. 특히, 참가자 중 1명은 이미 홍성의 소중한 주민이 되었다“고 활동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로컬매니저들의 희생적인 활동들과, 생활인구 346명의 적극적인 참여는 곧 홍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로 남아 새로운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생활인구 유입은 곧 관계 맺기다.”라며 “지역에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다면 매력적인 지역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고, 서로에게 안부 전화도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 사람들이 고리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대표는 “본 사업을 통해 1명의 정주인구가 탄생했다. 실제로 홍성 귀촌인의 대부분은 '관계'를 통해 정착한다. 홍성DMO사업단원도 모두 '학연'의 관계로 지역을 경험하고 정착한 대표적인 사례다.”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하고, 지역을 알아가고, 관계를 형성하는 첫 단추의 역할을 잘 해낸 30여 명의 로컬매니저 덕분에 우리 지역을 외부로 알리고,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4년은 DMO 사업 5년차에 접어든다. 홍성DMO 조직의 자립과 지속가능함을 이어갈 수 있는 원천인 지역주민이 있어 내후년이 기다려진다.”며 “2023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