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소파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장애인 복지관 만들 것”
“오래된 소파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장애인 복지관 만들 것”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4.01.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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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제8대 김지환 관장
지난 1월 1일부터 관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김지환 관장은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 홍성군지회의 사무국장, 장애인활동지원수급자격위원회 위원장, 충남장애인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다양한 장애인단체에서 20여 년간 중임을 역임하며 장애인 인권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지난 1월 1일부터 관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김지환 관장은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 홍성군지회의 사무국장, 장애인활동지원수급자격위원회 위원장, 충남장애인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다양한 장애인단체에서 20여 년간 중임을 역임하며 장애인 인권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장애인복지관이라는 말이 생소한 시기일 때부터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한 장애인 당사자였고 그 때부터 이 곳은 제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이자 추억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기고 하고 주기도 하는 집안 거실에 오래 묵어 낡았지만 편안한 소파와 같은 곳입니다. 비록 낡긴 했지만 그러기에 익숙하면서도 편안하고 언제나 가서 털썩 앉을 수 있는 오래된 소파와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제8대 김지환 관장의 취임소감이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장애인을 위한 지역재활시설로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재활을 지원하기위해 1999년 7월 30일 개관했다. 현재 장애인 상담 및 사회, 심리, 교육, 직업, 의료재활 등 사회생활 적응에 필요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인 스스로 재활, 자립하여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장애인종합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관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김 관장은“장애인의 존엄과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지역사회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시대를 구축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관장은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 홍성군지회의 사무국장, 장애인활동지원수급자격위원회 위원장, 충남장애인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다양한 장애인단체에서 20여 년간 중임을 역임하며 장애인 인권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김 관장은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을 장애인들의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관장은 “현재 홍성군에는 7천 5백여명의 등록 장애인이 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더불어 장애인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복지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커져가고 있다.”며 “이러한 욕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용자 중심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장애인들의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는 복지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내 중점 추진사업으로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민관협력을 통한 이용자 발굴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몇 년 전부터 복지현장에서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긴 하나 복지관을 독립적으로 또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분들은 노출되어 있기에 위험 상황이나 복지 관련 혜택의 안내와 지원이 용이하다.”며 “그러나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노출이 안되어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하여 더 이상 이용이 불가한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협력을 통해 이용자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각 팀의 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또한, 지원계획 회의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정기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 복지관뿐 아니라 지역 내 연계서비스를 통해 사례를 관리하며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관장은 복지관 환경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장소와 시간과 인력의 제한이 있다 보니 관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업의 참여가 확대되지 못하는 부분의 아쉬움이 있다.”며 “장소와 시간적인 측면으로 볼 때 하나를 신설하려면 하나를 폐지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다양한 이용자의 욕구에 못 미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이어지면서 노년층 장애인들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고령화되는 장애인을 위한 정서적 안정 프로그램과 안전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한,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폭넓은 경험과 직원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한 교육은 물론, 다양한 방법을 통한 외부의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시각적인 변화로 유니버셜컬러디자인으로 건물 내·외벽 색채계획을 세워 환경개선을 한다.”며 “각 프로그램실의 특성과 각 실의 용도와 어울리는 색채도장과 비상대피로, 비상문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피난동선등 픽토그램을 적용한 컬러디자인을 통해 외관의 이미지 개선 및 이용자 및 직원의 안전성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관장을 비롯해 31명의 직원들이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상담사례관리사업 △기능강화지원사업 △장애인가족지원사업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지원사업 △직업재활지원사업 △지역사회네트워크사업 △사회서비스지원사업 △평생교육지원사업 △운영지원 및 기획홍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관장은 직원들에게 “전임 복천규 관장님과 31명의 직원들이 복지관 발전과 이용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써온 길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에너지 충전소가 되어 가정과 사회에서 지치고 힘든 이용자들에게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언제나 편히 쉴 수 있고 비장애인들과 같이 보통의 삶을 만들어 갈수 있는 그런 복지관을 꼭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관장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저 역시 장애인 당사자로 25년전 복지관 개관과 함께 지금까지 한명의 이용자였다.”며 홍성군장애인복지관은 관장실을 포함해 모든 사무실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언제든지 찾아와 같이 고민하고 같이 웃고 같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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