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집권여당 도지사의 힘쎈 모습 보여줘야“
“지지부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집권여당 도지사의 힘쎈 모습 보여줘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4.02.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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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이상근 국민의힘 원내대표, 갑진년 첫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경제, 산업,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집행부 및 의회 역할 제시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홍성1)는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했다.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홍성1)는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했다.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홍성1)는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2024년 힘쎈충남호(號)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지지부진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충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4곳에서 44곳으로 10곳을 늘렸다.”며 “하지만, 지난 1월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의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지난해 상반기 예정됐던 공공기관 2차 로드맵은 같은 해 7월 지자체 간 경쟁 등으로 올 총선 이후 발표하기로 했지만 해당 사안이 쏙 빠진 것이다.”라며 “이로인해 충청남도의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에 대하여 대표의원으로서 죄송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에 대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를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는 말과 같이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과 같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집권여당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에 힘쎈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의 뜻을 관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충청권 메카시티 추진...의회 소통 부족 지적

이와함께 이 대표는 충청권 메카시티 추진관련, 의회와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충청권 메카시티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해 충남, 대전, 충북, 세종을 단일 행정권역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560만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해 중앙정부로 부터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인 권한 이양을 받고 수도권 공공기관. 대기업.대학의 충청권 우선이전, 지방 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등, 충청권의 지역 경쟁력을 강화 하자는 메가시티 사업 목적이다.

이 대표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메가시티 구축 과정에 있어서 의회에 설명이 부족하고 협조를 구하는 소통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의회 참여 없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있을 수 없다.”며 “4개 광역 단체장의 의지만으로 메가시티를 구축하겠다는 것은 큰 오산 이다. 지금이라도 메가시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물론 관련해서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우선 선행되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24년 충남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대표는 “충남도가 제출한 2024년도 본예산 기준 도 본청의 채무현황은 지역개발채권 9,418억원, 외부차입금 7,418억원으로 1조 6,836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라며 “이는 23년도 본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13.40%로서 전국 도 평균 11.77% 보다 높은 수치이며, 경기도 다음으로 채무 비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산하 공공기관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일례로 충남 북부권의 의료를 전담하며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중인 천안의료원의 경우, 2022년 기준 총 자본 22억 3,655만원, 총 부채 222억 5,520만원, 총 자산 244억 9,175만원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자본보다 부채가 약 10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다른 도 산하 공공기관을 살펴봐도 부채가 자본보다 더 많거나 비슷한 상황으로 드러났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대책없이 차입자본을 통한 도정운영이 지속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래 충남을 이끌어 갈 우리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지어주게 된다.”며 “외부 경제만 살리는 것이 아닌 우리 도정 내부도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김태흠 지사 취임 후 투자출연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하여 통폐합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올 한해 본청 뿐만 아니라 도 산하 공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충남도정의 2024년도 주요 시책 중 농업농촌 구조개혁 관련, 정책운용에 있어 정책수혜자의 목소리와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단위 스마트팜 조성에 있어서 대한민국 농자재 기술 IT기술이 들어간 한국형 스마트팜 구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대형 투자대비 수익구조를 검토하고 스마트팜에 맞는 소득작목 개발 및 시장 유통시 과잉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의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으로 거듭날 것"

끝으로 이 대표는 “‘시민은 유권자로서 책임감을, 정치인은 대표자로서 사명감을 돌아보자’라는 말이 있다.”며 “현재 총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을 하며 정책이 아닌 정쟁만 있는 중앙정치의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눈에 비춰 진 우리 지방의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잘못된 중앙정치에 대해 쓴소리는 하지 못하고, 중앙의 눈치를 보며 공천, 재선만 바라보는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비위를 잘 맞추는’ 승망풍지(乘望風旨)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아닌지? 집권여당의 의원으로서 집권여당의 지사께서 펼치는 도정에 대해서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도정치(正道政治)를 펼치고는 있는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다시한번 220만 도민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겠다. 도민의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국민의 힘 의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원행이중(遠行以衆), 그리고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김태흠 도정의 똑똑한 파트너, 민주당 의원들과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오직 220만 도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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