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입구 보령시 상징물 위치변경 ‘난항’
용봉산 입구 보령시 상징물 위치변경 ‘난항’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4.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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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보령시와 협의 중…변경불가 입장 고수

군의회,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장소 이전 촉구

용봉산 입구에 조성중인 보령시 상징 조형물

지역 명산이자 대표 관광지인 용봉산 입구에 조성중인 보령시 상징 조형물 장소 이전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제242회 임시회 개회하고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보령시 상징 조형물 조성현장을 방문해 한 목소리로 장소이전을 요구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신도시 내(홍북면 신경리 1743-1 외 14개소) 주요 교차로에 15개 시군별 테마광장을 조성 중이다. 현재 홍성군, 공주시, 태안군, 논산시조형물은 설치가 완료되었고 올해 상반기 안에 보령시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논란의 발단은 용봉산 입구에 보령시를 상징하는 광장조성과 함께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는 것이다.

용봉산은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며 한해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홍성의 대표관광지며 홍성8경 중 1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온 등산객들도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며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 산림녹지과 김영만 과장은 “이미 보령시가 조형물 설치를 위해 기단부와 상징수목인 소나무를 식재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중 머돌이·머순이 조형물을 설치 예정”이라며 “보령시와 장소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보령시 1회 추경예산이 반영돼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역시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사항으로 법과 제도적으로 이미 조형물 설치 장소가 결정·공고 되어 권역별 내에서 설치해야 하기에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군의원들이 현장방문을 통해 보령시 조형물 위치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병국 의원은 “용봉산은 홍성 8경 중 제1경으로 지역 대표 명산으로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며 “보령시 조형물로 인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군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경 의원은 보령시 조형물 설치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조형물 설치와 관련 자자체 간 갈등이나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며 “위치변경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들지라도 홍성이라는 지역브랜드가 혼동될 수 있는 상황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꼭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테마광장 유지관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도는 시군별 테마광장을 조성이 완료된 후 해당 지자체에 이관해 시설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홍성군 지역내에는 9개 시군의 테마광장이 조성된다.

최 의원은  "앞으로 시설물 파손 등 관리와 10~20년 후 테마광장이 흉물로 방치될 경우 유지보수 관리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한 만큼 충남도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만 과장은 “아직 조형물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후 관리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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