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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 군의회 첫 행감 “깊이 없는 감사, 군민 기대 못 미쳐“총 231건 자료요청 불구, 자료검토·사전공부 부족...알맹이 없는 ‘행감’

2017년 홍성군정 전반에 대한 제8대 홍성군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가 끝났다.

지난 2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행감을 지켜본 군민들은 깊이 없는 감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행감에 앞서 기자는 행감에 대비해 의원들이 지역구 민원에 국한되지 않은 전체적인 군정을 살펴 행정의 잘잘못을 철저히 검증해낼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당부가 무색할 만큼 군의원들의 행감 성적은 낙제점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이번 행감에서 의원들은 25개 실과사업소에 총 231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깊이감 없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내용이 전부인 자료에 의존해 의제를 찾다보니 몇몇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본질적인 면을 보지 못하고 깊이 파고 들지 못한 채 단순 민원해결 수준에 그쳐 충분한 자료검토와 사전 공부가 부족했음을 드러내보였다.

이에 집행부 내부에서도 “군의원이 요구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반면, 정작 질의 하나 없이 넘어가 허탈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한 부서는 20여분만에 질의 응답이 끝나 실과장의 업무보고 시간이 더 길었던 점에 대해 군정업무보고인지 행감인지 헷갈리게 만들기도 했으며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대해 심도있게 지적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고 자연재해로 인해 취소된 군민체육대회와 관련한 질의로 교육체육과 소관 행감 시간을 대부분 할애해 정작 2017년도 행정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하나의 의제를 두고 의원들이 반복해 질문하고 부서장은 또다시 반복해 답변하는 모습과 군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과 정보력이 미흡해 제안이나 대안보다는 문제 지적에만 국한돼 수십년 행정을 담당한 부서장의 단단한 방패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행감을 지켜본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보도할 내용이 없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주민 박아무개씨는 “당초 초선의원이 과반수가 넘다보니 내실있는 행감이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스러웠지만 군민의 대변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하지만 인터넷으로 행감을 지켜보는 내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질 않아 실망스러웠다. 좀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군민의 대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근지역인 예산군의회에서는 내달 27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행감을 앞두고 군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별도로 교육을 실시하고 군민을 대상으로 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 주요시책과 사업에 대한 개선 및 건의사항, 예산낭비 사례 등을 접수받아 행감 자료로 적극 활용해 불합리하고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 개선토록 집행부에 요구한다는 방침으로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은주 기자  hjfocus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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