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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놓는 사회복지사 장미화 국장 '사회복지실천가' 대상 수상23년 복지현장을 누벼온 외길인생 “더불어 살아가는 편견없는 세상을 꿈꾼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장미화 사무국장이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국민복지 증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다양한 분야의 사회복지실천가에게 수여하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5년 3월 첫발을 내딛은 후 23년이라는 세월을 오로지 한 길만 고집하고 걸어온 장 국장은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념 하나이다.

“허허벌판을 버스와 도보로 마을과 마을, 집집마다 사람을 찾아 다녔던 시절 그자체로 행복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던 시절 누군가를 만나 함께 울고 함께 하며 서로 눈물 흘리며 울다보면 친구가 되고, 딸이 되고, 동생이 되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장 국장의 첫 사회복지 업무는 1995년 시각장애인 독거노인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광천에 거주하는 한 독거노인은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외부출입을 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재가복지업무를 위해 찾아간 장 국장에게 할머니는 경계심을 갖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런 할머니가 사탕도 건네주며 환한 미소로 반기게 된 것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였다. 장 국장의 지속적인 방문과 정성스런 보살핌에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된 것이다.

장 국장은 어리디 어린 학생이 아이를 낳아 학교 앞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왔을 때 아이를 우선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그 엄마의 아픔을 뒤돌아보지 못한 일, 부모에게 버림받고 입양가정에서 또 다른 학대로 더 이상 한걸음도 떼지 못할 것 같은 아이를 다시 품으며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숨죽이고 울었던 울보 사회복지사시설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한다.

“다음 생에서 이 일을 다시 선택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람된 일이지만 제도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많다보니 정보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결해 주지 못할 때에는 그 분들께 죄스러운 마음에 제 자신이 용납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이 같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20여년의 세월동안 장 국장은 어느덧 복지 수혜자들의 방패가 되어 그들을 위해 불합리한 세상을 위해 맞서 싸우는 투사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으며 지쳐가는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프랑스 자수를 시작한 장 국장은 이 또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정성껏 수놓은 자수 작품을 판매해 중증장애아 재활병원 건립기금 마련에 보태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한 프랑스 자수 작품 전시회 및 바자회를 통해 20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번 수상으로 받게 된 시상금 역시 중증장애아 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기부했다.

장 국장은 “보이지 않는 세월호 속에서 골든타임에 있는 아이들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사)토닥토닥 김동석 대표의 작은 울림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었다”며 “사고, 질병 등으로 중중장애인이 되어 재활치료가 절실한 중중장애아동들을 위해 제대로 된 중증장애아동재활병원이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감사드리며 수상의 영광을 그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 국장은 이번 수상 외에도 2008년, 2012년 충남도지사 표창수상과 2011년 충남교육청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지역 사회복지 실천에 앞장 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1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충청남도사회복지사협회장 표창, 제37회 장애인의날 기념식 및 제25회 홍성군 장애인 한마당 축제에서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회복지실천가 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6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은주 기자  hjfocus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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