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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역을 논하다】지역, 청년들의 경험 쌓기 위한 실험터가 되어야 한다청년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 열어...청년의 열정에 과감한 투자 선행되어야

홍성군의 65세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21.8%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에 남거나 혹은 도시에서 지역으로 귀촌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책은 사실상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홍성지역의 청년관련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다.

지역 내에서 청년문제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보겠다고 모인 청년들은 지역의 청년창업가, 지역 활동가, 문화예술, 지역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단체명을 ‘잇슈’라 정했다. 모임의 구성원이 다 다르다 보니 ‘다 있다’는 뜻의 충청도 방언인 ‘있슈’라는 의미로 청년들을 잇다는 뜻과 ‘It’s You’라는 복합적 의미를 담았다.

지난 5일, 청년들은 청운대학교 창업보육센터 회의실에 모여 ‘청년들이 지역에 남기 위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3시간여에 걸쳐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관에서 주도하는 획일적인 청년정책이 아닌 지역 특성과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청년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주를 이뤘다.

지역내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행복한 여행나눔의 김영준 대표는 “사실 청년들이 볼모지나 다름없는 시골에 내려와 창업을 하고자 하는 것은 경험을 쌓기 위한 일종의 실험터라는 개념이다.”라며 “청년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시도를 통한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지금의 정책은 성공만을 전제로 특별한 결과물 없이는 수많은 제도적 제약이 뒤따른다. 이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막는다는 의미이다. 지역은 청년들에게 엔젤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생각을 지역에 접목시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엔젤투자자(Angel Investor)란 초기 단계의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이른다. 성공 가능성이 낮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 업 기업에 투자해 성공을 돕는다는 공익적 측면이다.

지역에서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커피오감’ 김두홍 대표는 “청년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청년문제 해결과 정책을 마련해 함께 공유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원활한 교류와 소통으로 청년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일자리 분야를 넘어 청년 삶 전반에 걸친 경제, 사회, 문화, 주거, 교육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으로 청년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성군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는 청년이 생각을 공유하고 다양한 실험과 활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청년 거점공간마련이다. 이는 관 주도가 아닌 청년들의 자율적인 공간으로, 청년들이 풍부한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반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성지역협력네트워크 심상용 연구원은 “귀농 귀촌의 메카인 홍성에서의 청년정책은 귀농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작 지역에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부족해 설 자리가 없다.”며 “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는 문화, 예술, 먹을거리, 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져 있는 가이다. 시골 지역 특성상 부족한 것이 많다보니 청년들은 도시를 찾아 다시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귀농에만 초점을 맞춘 지원이 아닌 청년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지원을 통한 고민과 고충을 해결해준다면 청년들을 지역에 남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그동안 홍성군에서는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을 지역에 남게 하기 위한 정책마련에는 소홀한 듯 하다.”며 “실제 홍성군에서 귀농귀촌지원센터와 인구정책팀,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등에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담팀이 아니기에 청년들의 풍부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담아낼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전적으로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전담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성예총 김병제 사무국장은 “지역에서 청년정책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정책과 청년정책을 함께 넓은 범위 내에서 추진하다보니 어느 계층도 만족감을 못 느낀다. 계층에 따른 좀더 현실적인 정책이 마련되어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며 “홍성예총에서도 지역에서 즐길거리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지역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 공연 개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골지역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청년들이 풍부한 아이디어는 과다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도시보다 성공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많다. 단, 청년들의 확고한 계획과 충분한 준비기간, 자자체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와 청년이 함께 고민해야 할 절실한 상황이다.

이은주 기자  hjfocus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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