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효과 없는 무분별한 군정 홍보 “예산만 낭비?”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효과 없는 무분별한 군정 홍보 “예산만 낭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6.1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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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집행대비 효율성 떨어져 VS 광고 효과 가시적 평가대상 아냐

홍성군의회가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44회 홍성군의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 가운데 홍성군이 지난 해 추진한 각종 시책과 현안사업, 예산집행상황 등 군정업무 전반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실과별로 주요지적사항에 대해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총무위원회 소속 기획감사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군정홍보 관련 예산집행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근 의원과 최선경 의원이 요구한 최근 5년간 군정홍보 내역에 따르면 홍성군이 언론매체를 통한 군정광고 집행액이 25억 475만 2000여원으로 그중 방송사에 의뢰한 광고 집행 액이 3억3684만8000여만원으로 대부분 홍성한우와 토굴새우젓 등 지역특산품과 역사인물축제에 대한 홍보비였다.

문제는 예산집행 대비 광고 효과를 얼마나 얻었느냐가 주요 지적사항 이었다.

이상근 의원은 “방송사 광고 집행 내역을 보면 A프로덕션의 경우 2013년 2월부터 2014년 월까지 광고액이 9350만원,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2550만으로 총 1억 1900만원이 집행됐다”며 “하지만 방송을 보니 홍성군에 대한 홍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A프로덕션이 특정인과의 연관관계가 있는 방송사이기에 권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광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종욱 기획감사실장과 박종진 팀장은 “A프로덕션 가요프로그램은 주로 목욕탕이나 터미널 등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방영되고 있으며 광고 당시 무대 뒤쪽에 홍성군 로고와 홍보문구가 표기되어 있었다”며 “앞으로는 홍보 효과를 충분히 검토해 광고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선경 의원은 올 초에 제기했던 홍성군이 특정정당 기관지에 홍보비를 집행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성군은 2014년부터 3년간 새누리당 기관지인 ‘새누리 비전’에 100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담당 공무원에게 잡지를 요구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배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일반군민은 접할 수 없는 특정 정당지에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홍보비를 지급하는 것은 위법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2016년도 특정 언론에 월 3회 연속으로 홍보비를 과도하게 집행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군은 D일보에 지난해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총 1650만원(1회 55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며 "특정 언론사에 한 달에 세 번씩이나 최고 광고 금액을 지불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 난다"며 "정확한 매뉴얼대로 공정하게 홍보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종욱 실장은 ”각 언론사별로 발행부수, 구독자수 등을 감안해 연간 홍보비 책정에 따라 지급되고 있다“며 특정정당 기관지에 홍보비를 지급한 것과 관련, 넓은 의미로 본다면 대통령이 지도력이나 국정운영성과를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치단체장의 군정성과에 대한 홍보는 홍성군을 홍보하는 것과 같다”며 “광고효과에 대해서는 가시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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