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시대 역행하는 처사”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시대 역행하는 처사”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7.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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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 대표발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반대 촉구 결의문 채택
사진-내포천사카페 여니지니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홍성군의회에 이어 충남도의회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20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종화 의원의 대표발의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신도시 정주여건을 저해하는 SRF 열병합발전소의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 하는 결의문 채택을 동료의원들에게 요구했다.

표결결과 재적의원 25명 중 찬성 20명, 기권 5명으로 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 촉구 결의문 채택은 가결됐다.

이종화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이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조성중인 신도시로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예로부터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기록된 지역”이라며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서해를 통한 중국과의 접근성, 수도권과의 인접성 등 지리적인 이점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밀집된 지역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포신도시가 최근 폐비닐 등을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문제로 주민들의 갈등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며 “충청남도가 계획하고 산자부가 승인해 내포그린에너지(주)가 추진하는 발전소 건립은 신도시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하다고는 하나, 발전소 전체용량이 내포신도시 전체 공급량을 훨씬 상회한다는 것은 결국 민간업자의 전기판매를 도와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SRF시설은 LNG시설에 비해 많은 먼지가 배출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최근 국제에너지기구나 유럽연합에서는 고형폐기물 연료를 더이상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제기준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정부에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최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원전 건설 잠정중단 등,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내포신도시의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개최된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의 의구심을 덜어내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는 등 발전소 건립에 따른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여전히 건립을 강행하고 있어, 충청남도의회 의원 일동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내포그린에너지(주)는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충청남도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100% LNG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력생산에 따른 환경저감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충청남도와 내포그린에너지(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명한 공청회와 소통할 수 있는 토론회를 수시로 실시하고 그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충남도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국회 산업통자원위원회위원장, 환경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충청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표·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대표·원내대표, 국민의당 대표·원내대표, 내포그린에너지(주) 대표이사에게 발송해 도의회의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주민들은 적극 반기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내포신도시열병합발전소 반대위원회는 “이종화 도의원을 비롯해 도의회 의원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반대위도 반대활동을 더욱 다각화해 홍성, 예산, 내포신도시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SRF 발전소 건설 중단과 전기 생산 없는 열공급 보일러 건설”이라며 “도의회 건립중단 촉구 안에 대해 발전소 건설 중단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도록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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