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중심 홍성·예산, 경쟁 아닌 하나의 생활권되어야“
”내포신도시 중심 홍성·예산, 경쟁 아닌 하나의 생활권되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3.09.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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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홍성방문해 양군 상생발전 노력 주문
김 지사는 4일 민선8기 2년차 시군 방문 열네 번째 일정으로 홍성군을 방문해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
김 지사는 4일 민선8기 2년차 시군 방문 열네 번째 일정으로 홍성군을 방문해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

내포신도시가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에 조성되어 공공기관 유치 등에 따른 양군간의 보이지 않는 시기와 경쟁이 이어져왔다. 이와 관련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양군이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민선8기 2년차 시군 방문 열네 번째 일정으로 홍성군을 방문해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홍성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있다며 양군이 경쟁이 아닌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인근에 내포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미니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대상은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90만 5475㎡이다.

이 지역에는 2030년까지 4372억 원을 투입, 공동주택용지 5개소(4522세대), 단독주택용지 2개소(124세대), 초·중학교 각 1개소를 조성하며, 계획 인구는 1만 1982명으로 잡았다.

도는 이번 개발을 통해 생산유발 5161억 원, 고용유발 2874명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포역은 연내 설계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년 간 공사를 진행한 뒤 2025년 문을 연다.

이로 인해 홍성지역 일각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성역세권개발사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김 지사는 ”가칭 내포역 인근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 홍성지역에서 부정적이다. 일각에서는 김태흠이 예산도지사냐며 공격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허허벌판에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 역사 주변에 도시형태가 이뤄져야 한다. 홍성에서는 예산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홍성군과 예산군의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성군 개발 계획에 내포신도시와 연계해 발전방향을 같게 해야 한다. 내포신도시에 홍성군에서 필요한 부분을 만들면 된다.“며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홍성 재래시장으로 장보러 오게 해야 한다. 홍성과 붙어 있는 내포신도시가 홍성의 생활권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포신도시 인구가 증가하면 홍성군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다. 10만을 목표로 했던 내포신도시 인구가 현재 3만명이다. 민선 8기 임기동안 큰 욕심 안내고 인구 5만정도 만들겠다. 5만인구 달성되면 자연스레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성역세권개발사업에 대한 쓴 소리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홍성역세권개발사업을 환지방식이 아닌 수용방식으로 추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환지방식으로 하게 되면 어느 세월에 추진하나? 주민들마다 의견을 다르게 주장해 배가 산으로 간다. 역세권 개발에 대해 도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원하겠다. 하지만, 처음부터 개발방식에 대한 접근이 잘못됐다.“며 ”홍성군에서는 미래 개발계획시 산만하게 하면 안된다. 서해선 복선전철로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48분대이다. 서울사람들이 홍성 재래시장으로 장보러 올수 있도록 해야한다. 내포신도시에서 예산보다는 홍성이 더 가깝지 않나? 재래시장 특성화시켜야 한다. 도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홍성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된 서해선은 충남의 더 큰 미래 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교통난이 완화되고,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산업 물동량을 분산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김 지사의 일부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성군민의 한 사람으로 가칭 내포역에 미니 신도시가 건설되는 등 제대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 홍성역은 고속열차가 운행된다해도 결국 충남도청 관문역이 아니라 종점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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