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를 살려주세요! 대통령님!
내포신도시를 살려주세요! 대통령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5.29 09: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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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촛불집회 개최…주민 요구사항 수용하라

주민요구 사항 담은 엽서 청와대 비서실 전달

“문재인 대통령님! 내포신도시 쓰레기 발전소 때문에 유령도시 될 것 같아요! 없애 주세요!”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청와대로 보내는 엽서에 쓸 글귀다

지난 26일 내포신도시 일원에서는 집단에너지시설(아래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공동위원장 이태하·고종민)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청와대 엽서쓰기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 초등학교 5학년 유동환 군은 “대전에는 편의시설이 많아 살기 편하지만 내포신도시는 공기가 좋다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큰 꿈을 갖고 이사 왔다”며 “하지만 쓰레기발전소가 생기면 저의 꿈이 산산조각 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김기현 씨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발전소가 아닌 열 공급을 위한 시설을 원한다”며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전소를 집단거주지역에 대규모로 건립하는 것은 주민건강은 무시한 채 전기 판매를 위한 목적이라며 주민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비대위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노길호(중흥아파트 이장)씨는 “열병합발전소 가동돼 피해발생시 충남도에서 주민 이주시켜줄 것이냐”며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열병합발전소가 주거지역에서 가깝게는 불과 50여미터에서 멀리는 2km내에 현재 2만5000여명, 향후 10만여명이 거주하는 곳에 위치해 있고 소중한 우리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유치원이 밀집해 있다”며 “충남도는 발전소 계획단계에서부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재검토해 법적인 정당성 확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환경 유해성 및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대화에 임하면 대화의 장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청에 주민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쓰레기발전소 건립의 부당성을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그동안 3년 간의 내부 논의자료 등 행정정보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고 주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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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종은곳 2017-05-29 14:56:15
주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위한 노력을 귀기우려 수용해야 할것입니다

민희 2017-05-29 12:28:55
쓰레기발전소라니 거기책임자 안도지사는
생각이있는건가 같이죽자는건가

내포 맘 2017-05-29 12:13:09
이번주 촛불집회에 꼭 참석해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